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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엔, 달러에 0.4%↑…무역 불확실성 + 커브역전 심화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2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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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일본 엔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0.4% 강해졌다. 12년여 만에 최대로 벌어진 미국채 장단기 수익률 역전폭이 경기침체 우려를 심화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불확실성이 잔존한 점도 안전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중국측이 전화로 무역협상 재개를 요청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에 중국 외교부가 연 이틀 부인에 나선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중 무역 불확실성 속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98.01로 전장보다 0.07% 낮아진 수준이다. 미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따라 움직였다. 유로화 및 호주달러화 등이 약세를 나타내 달러인덱스 추가 하락을 막았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1.1093달러로 0.07% 낮아졌다. ‘오랫동안 낮은 금리에 머물 것’이라는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탈리아 연립정부 구성 협상과 관련해 청신호가 나온 점은 유로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의 차기 내각 잔류를 두고 대립하던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합의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288달러로 0.56% 높아졌다.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 발언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위험회피 모드 속에 엔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5.74엔으로 0.36% 낮아졌다.

연일 급락하던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잔존했으나 중국 정부가 소비진작책을 발표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1% 내린 7.1658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34%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212.00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6.60원 내린 1,21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약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1.7% 급등했고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7% 높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5%,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4% 각각 올랐다. 터키 리라화 환율도 0.2% 상승했다. 반면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04%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상 동반 하락했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장 초반 중국의 소비촉진 지침 발표로 올랐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채 장단기물 수익률 역전폭이 심화해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10~2년물 스프레드는 마이너스(-) 5bp(1bp=0.01%p) 이상 좁혀지며 2007년 5월 이후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스트레스가 가시지 않은 점도 위험회피 모드 형성에 일조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93포인트(0.47%) 하락한 2만5,777.90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22포인트(0.32%) 내린 2,869.1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79포인트(0.34%) 낮아진 7,826.95에 거래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급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스트레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1.47%대로 내려섰다. 단기물 수익률이 덜 내리면서 장단기 수익률 역전 폭은 심화했다. 예상을 웃돈 미 소비심리 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 완화적 정책 기대가 약해진 영향을 받았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9bp 하락한 1.530%에 호가됐다. 10~2년물 수익률격차는 장중 -5.16bp로까지 좁혀지며 지난 2007년 5월 이후 최대 역전폭을 기록했다. 30년물과 3개월 수익률 역시 12년 만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주말 미중 고위급 전화통화와 관련해 "그런 전화 통화에 대해 여전히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는 "중국이 두차례 전화를 걸어 협상재개를 요청했다. 미국도 중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겅 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이 이성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우리는 미국에 보복할 수단이 충분히 많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 인민과 미 인민, 나아가 전세계 인민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와 절제된 방식으로 행동을 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협과 극도의 압력 등 낡은 전술로 미 정부는 무역 긴장감을 반복해서 끌어올렸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들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굴복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 없다"면서 "중국의 친구가 되고 중국 인민을 존중한 이들에게 역사는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이 소비 촉진을 위한 후속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국무원은 기존의 각종 자동차 구매 제한조치들을 점진적으로 페지 또는 완화하기로 했다. 신에너지(NEV) 자동차의 구매도 촉진하기로 했다. 국무원은 또한 "신에너지 자동차와 녹색 가전, 그리고 스마트 가전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자금을 구할 수 있게, 금융회사의 신용지원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달 미 소비자들 자신감이 예상보다는 덜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CB)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35.1로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예상치 129.0는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월 기록은 135.7에서 135.8로 상향 수정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또다시 비난하며 금리인하를 요구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은 우리 제조업체들이 세계 다른 지역의 이득을 위해 수출과 씨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거의 모든 다른 나라들이 좋은 늙은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본 사람 있나? 우리의 연준은 너무 오랫동안 오판해왔다"고 적었다.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주택가격지수가 계절조정 기준 전월대비 0.2% 오른 275.6을 나타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월 기록은 0.1%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6월 미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약 7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월 미국 S&P/케이스실러 20개 주요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대비 2.13% 올랐다.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다. 예상치 2.30%에는 미달하는 결과다. 전월 기록은 2.39% 상승에서 2.37% 상승으로 하향 수정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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