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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미중 갈등+위안화 가치 급락'…1,217.80원 7.2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8-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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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째 상승하며 1,22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20원 오른 1,21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종가 기준 1,217원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달러화는 장 시작과 함께 1,220원선 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를 놓고 날 선 공방을 펼친 데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서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고조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글로벌달러 강세까지 더해지며 이날 달러/원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당국 스무딩과 달러/엔 하락에 따라 달러화는 장중 상승분을 조금씩 줄여갔다.
중국은 지난 주말 뉴욕 시장 개장 전 "미국산 수입품 750억달러 규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1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조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 기업들에 중국 대안을 찾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며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에게 중국은 필요하지 않다. 솔직히 없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 응수했다.

■ 장중 이슈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역외가 주도했다.
역외는 개장 이후 줄곧 서울환시에 달러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역내 참가자들도 외환당국의 스무딩이 크게 눈에띄지 않자 역외를 따라 달러 매수에 동참했다.
달러 공급 사이드로는 수출 업체 네고가 달러화 상승에 기대 오전과 오후 내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수요 우위를 보인 시장 수급 자체를 바꿔 놓을 정도는 아니었다.
장중 한때 위안화 고시환율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표되고, 달러/엔 하락, 코스피 지수 낙폭 축소와 어우러지며 달러화는 한때 1,215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장 막판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도 나와 달러/원의 상승 움직임을 제한했다.
이날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570위안이었다. 달러/엔도 105.7엔선에서 거래되다 오후 들어 105.2엔까지 내려섰다.
같은 시각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471위안을 나타냈다. 한때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위로 올라서며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의 스무딩이 인상적이지 못하자 역외와 역내가 달러 매수에 나서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렸다"면서 "하지만 달러화는 장중 1,217~1,218원선을 등락하며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달러 상승 흐름은 미국의 금리 인하가 구체화되기 이전까진 미중 무역갈등과 한일 경제 갈등 등을 이유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국내 주식시장이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줘야 달러화의 추세 상승 흐름이 꺾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27일 전망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된 데 따라 글로벌달러 강세 기조는 당분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원화 역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또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가 반복되는 만큼 중국 경기 부진 진단에 따른 달러/위안의 상승 여부도 눈여겨 봐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시장이 확신할 수 있는 금리인하 신호를 보내지 않는 점 역시 달러/원의 상승요인이다.
다만 달러화 1,220원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의 추가 상승 여부는 달러/위안과 더불어 글로벌증시의 움직임과 외환당국의 시장 참여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는 9월 협상 전까지 반복될 가능성이 큰 건 사실이나 이 과정에서 협상과 관련 긍정적인 뉴스도 나올 수 있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은 당분간 서울환시에서 롱과 숏 재료로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문제는 실물 경제의 위축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이 고점 대비 1년 사이 25% 넘게 떨어진 건 미중 무역전쟁 등 여러 악재도 있겠지만, 실제로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면서 "수출 지표 등이 살아나고 3분기 기업실적이 개선돼야 국내 주식시장이든 서울환시든 현재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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