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16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유가 이외의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손실은 986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외화환산손실 3927억원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은 3980억원으로 늘어났다.
최 연구원은 “일회성 인건비와 화물사업의 부진으로 기대를 크게 하회했다”며 “화물 물동량은 12%나 줄어들어 지난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을 5% 줄였음에도 탑승률(L/F)은 6% 하락한 70%로 낮아졌다”며 “외형이 정체된 반면 안전장려금 600억원과 조종사 임금인상 소급적용분 350억원으로 영업비용은 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일회성 인건비가 있었음에도 향후 수익성에 대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유가 이외의 영업환경이 나빠지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저임금 인상으로 단위 인건비와 조업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상승하면서 해외여행 수요 둔화와 비용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분기말 부채비율은 800%를 넘어섰고 하반기 원화 약세에 따라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재무 부담 역시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0%, 9% 하향조정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