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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재팬] '잘가요 DHC' 캠페인 확산...모델도 활동 중단 선언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08-13 10:54

랄라블라·롭스 등 판매 철회...정유미 "활동 중단 요청"
SNS 해시태그 700여개...추가 역사 왜곡 방송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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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DHC

DHC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DHC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 기류가 고양된 가운데 이번엔 '혐한(嫌韓) 방송'으로 논란을 빚은 화장품 브랜드 DHC가 표적이 됐다. DHC 화장품을 판매하던 국내 헬스앤뷰티(H&B)스토어는 잇따라 제품 철수를 결정했다.

DHC코리아 모델로 활동하던 배우 정유미의 소속사 또한 DHC에 초상권 사용 철회 및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모델 정유미는 DHC의 혐한 방송이 논란이 된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비난의 대상이 된 바 있다.

◇주 판매 채널 H&B스토어 "DHC 물건 매대 배치 안 해"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H&B스토어 랄라블라는 지난 12일 오후 3시경 DHC 제품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온라인 몰에서는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선 발주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온라인몰은 시스템 문제로 2일 내로 완전히 판매 중단할 예정"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남은 재고를 후방배치하고 추가 발주를 멈추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H&B스토어 롭스는 지난 11일부터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DHC 제품을 매장 진열대에서 모두 제외했다. 온라인 몰에서는 이날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올리브영은 제품 철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전날 각 매장에 DHC 제품을 매장 진열대 뒤쪽으로 진열하라고 안내문을 전달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DHC 제품을 비롯한 일본 화장품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논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DHC 화장품이 H&B스토어에서 잇단 퇴출을 당한 이유는 '혐한(嫌韓) 방송' 논란 때문이다. DHC의 자회사인 'DHC테레비'의 극우 성향 시사 프로그램인 '도라노몬 뉴스'(虎ノ門ニュース)는 최근 한·일 갈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의 방송을 했다.

도라노몬 뉴스의 출연진들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조센징'들은 한문을 썼는데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해서 일본에서 만든 교과서로 한글을 배포했다.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서 지금의 한글이 됐다"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DHC 모델 정유미에 '불똥'...소속사, 활동 중단 선언

DHC의 혐한 방송 사태는 모델 정유미에게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정유미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지난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DHC 본사 측 망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에이스팩토리는 "이번 DHC 본사 측 발언에 중대한 심각성을 느껴 정유미의 초상권 사용 철회와 모델 활동 중단을 요청했다"며 "정유미 SNS 내 DHC 관련 게시물도 삭제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 측은 "DHC와의 재계약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현재 혐한 방송 논란은 국내에서 DHC 퇴출 운동으로 번진 상태다. 현재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는 '#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이 활발하다. 이 해시태그가 걸린 게시물은 700여개에 이른다.

국내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DHC는 추가 혐한 방송을 해 또 논란이 됐다. 지난 12일 DHC테레비에서 방영한 시사 프로그램 '토라의 문 뉴스'에서는 한국이 독도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며 역사 왜곡 방송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일본 자민당 의원 아오야마 시게루는 "1951년부터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해버렸다"며 "일본이 되찾기 위해 싸움을 건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이 먼저 싸움을 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오늘(13일) DHC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DHC코리아 측은 "현재 내부에서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발표 시간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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