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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VC 변신, 지분투자도 적극…혁신 DNA 투입 속도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9-08-08 13:27

신한, 그룹차원 석달새 1천억 직접투자…우리도 직접투자 팀가동
KB·하나도 VC 라인업…독립적 투자결정·우수 심사인력 필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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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월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최초로 14개 그룹사의 2000여명이 참여하는 금융권 최대규모의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 사진=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4월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최초로 14개 그룹사의 2000여명이 참여하는 금융권 최대규모의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 사진= 신한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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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권에서 혁신 기업을 직접 발굴해 지분투자까지 하는 벤처캐피탈(VC)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보수적인 은행권에서 단순 펀드 출자를 넘어 기업 발굴과 육성까지 나아가고 있는 움직임이 거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4월 출범한 그룹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통해 6월까지 석달새 혁신기업에 1000억원 넘는 직접투자를 집행했다.

우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퓨쳐스랩'을 포함해 개별기업 발굴 투자로 157억원의 직접 투자를 진행했다. 또 다른 축인 육성 부문에서 기존에 발굴된 기업의 스케일업(scale up) 차원에서 개별기업 투자로 888억원을 집행했다.

신한의 경우 신한캐피탈을 주축으로 은행, 금투, 생명의 투자 관련부서가 모여 협업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또 신한퓨처스랩은 직접투자 규모를 향후 5년간 기존 대비 250억원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DB)화된 혁신기업 풀(pool)은 IB 계열사가 결집한 GIB(그룹&글로벌 IB)와 투자유관부서에 오픈해서 활용 가능할 수 있게 구조화 했다.

우리은행도 지주사 출범 전인 지난 2018년 6월부터 혁신성장기업 공모 투자를 해오고 있다. 1년이 지난 올해 상반기까지 제조, 핀테크, 반도체, 소프트웨어, 의료·바이오, 서비스·유통 등 30개 기업에 284억5000만원 규모 투자가 진행됐다.
△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이‘2018년 하반기 우리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혁신성장기업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우리은행

△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이‘2018년 하반기 우리은행 경영전략회의’에서 혁신성장기업 육성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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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혁신성장기업 직접투자를 위해 지난해 말 IB그룹 안에 '혁신성장금융팀'을 별도 신설해 가동해 왔다. 40여명의 기술평가·산업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혁신성장센터'에서 직접 혁신 기술을 평가하고 투자심사를 해서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방식이다.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 가운데 벤처투자에 힘이 실리면서 은행 등 금융권의 VC 업계 진출과 새 기회 찾기는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경우 KB인베스트먼트가 1990년 설립돼 올해로 VC 업계 업력이 30년에 가깝다. KB인베스트먼트는 창업기업을 위한 벤처펀드를 향후 5년간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키로 했다.

하나금융그룹도 지난해 국내 첫 금융그룹 계열 전업 신기술금융사로 하나벤처스를 설립했고, 최근 1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설립했다.

무엇보다도 단순 펀드 출자자를 넘어 직접 투자기업을 발굴하는 역할까지 확대하는 추세에 대해 장점과 단점이 함께 오르내리는 모습이다.
실제 금융그룹 차원에서 벤처 육성은 향후 은행에 여신, 증권에 기업공개(IPO) 등 기회로 연결될 수 있어서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다.

이때 금융그룹 영향에서 독립적인 투자결정이 전제돼야 하는 게 과제다. 보수적인 은행과 다른 DNA로 접근해야 하는 점도 꼽힌다. 한 벤처업계 관계자는 "VC은 기본적으로 은행과 영업구조가 다르다"며 "은행은 크레딧으로 포지션이 정해진 여신을 몇 프로 차지할 지 싸움이면, VC은 개별적인 딜소싱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네트워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수 심사인력도 중요 포인트다. 한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제조업 기반에서는 대기업 밸류에이션을 회계적으로 분석할 인력이 중요했지만 VC 시장이 바뀌었다"며 "바이오 생명공학, 의학 등을 전공한 우수인력은 품귀"라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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