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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코스피 1950선 붕괴…코스닥 7%대 급락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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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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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 코스피 1950선 붕괴…코스닥 7%대 급락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5일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코스피는 1950선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은 7%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15포인트(2.56%) 내린 1946.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12.20포인트(0.61%) 하락한 1985.9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945.39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42억원, 4404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기관은 733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증시 급락은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와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에 영향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일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국은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추가 관세를 실행에 옮기면 중국은 부득불 필요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91포인트(7.46%) 내린 569.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1포인트(0.16%) 내린 614.69로 출발한 이후 장중 569.78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6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7년 3월 10일(596.85)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이날 종가는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4년 7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시장 낙폭은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최대치다.

오후 2시 9분경에는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의 호가 효력을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1억어치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36억원, 101억원을 순매수했다.

신라젠의 바이러스 기반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중단 여파로 제약·바이오주(株)들이 폭락했다.

신라젠(-29.97%)은 하한가로 마감했고 메디톡스(-19.07%), 삼성바이오로직스(-7.18%), 헬릭스미스(-17.36%), 제넥신(-12.23%) 등이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11.01%), 셀트리온헬스케어(-9.50%), 셀트리온제약(-11.88%) 등 셀트리온 3형제도 동반 급락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이 실제로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증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역시 중국의 대응에 따라 리스크가 증대될 우려가 존재해 현시점에서는 한국 증시의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반등 요인이 없더라도 주가가 싸다면 반등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데, 지금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없으므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해서 곧바로 반등이 나타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8월 말부터는 반등의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일부 대기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오는 23일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강하게 시사할 경우 주식시장은 유동성 기대감이 다시 반영될 수 있다”며 “8월 말 일본의 실제 화이트리스트 제외 여부와 제외 시 어떠한 영향이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3원 오른 1215.3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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