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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패닉에 패닉을 더하다…1,215원선 폭등(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19-08-05 16:01 최종수정 : 2019-08-06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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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폭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뉴욕 금융시장이 요동을 친 것도 모자라 국내 증시까지 패닉 장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내내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마냥 위쪽으로 방향을 틀어 올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30원 오른 1,21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2년 7개월만에 1,20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오전장에 이어 오후장에도 눈에 띌 만한 달러 공급 사이드 없이 역외를 포함한 대부분의 시장 주체들은 달러 '사자'에 열을 올렸다. 심지어 개인들까지 달러 선물을 사들이며 환율 상승에 베팅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달러화 급등을 제어할 만한 주체나 심리 또한 실종되자 환율은 개장 이후 장 마감까지 강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 장중 이슈
미중 무역갈등에 위안화 환율도 2008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의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위안화의 급등 소식은 장중 서울환시 달러화 상승에 기폭제로 작용했다.

지난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재차 밝힌 것이 시장참가자들을 위안화 약세로 베팅 하는 데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증시도 추락하며 서울환시는 겹악재를 맞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56%와 7.46% 떨어졌고, 양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팔아치운 주식 순매도 규모만 3천500억원대를 넘어섰다. 코스닥시장은 장중 한때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A 증권사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수 주체는 누구라고 특정짓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개인들까지 달러를 사들이고 있으니 당분간 시장의 롱심리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중 무역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깜짝 뉴스가 나오기까진 시장 심리나 포지션은 당분간 '롱'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6일 진단
오는 6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갈등이나 일본 수출규제 악재로 또다시 레벨업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각에서는 미중, 한일 무역갈등을 노출된 재료로 인식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국내 금융시장만이 예외적인 움직임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글로벌증시와 환시 안정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없이 국내 요인만으론 서울환시 달러화 상승을 제어할만한 재료가 등장하긴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현재 달러화 레벨에서 추가 급등은 외환당국을 곤혹스럽게 할 수 있어, 구두나 실개입 등 어떤 형태로든 당국의 재등장도 주목해야 할 시장 재료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의 금리 추가 인하 시그널만이 다시 시장을 안정 시킬 요인이다"며 "정치 변수나 국내외 실물 경제가 외환시장에 호의적이지 않은 시점에서 서울환시는 미 금리 추가 인하라는 유동성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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