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BNK금융그룹 상반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BNK투자증권 상반기 순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9.2%, BNK자산운용은 750% 증가한 17억원을 기록했다. 부산은행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10.3%, 약 240억원이 감소했으나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이 전년동기대비 113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은행 감소분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은행 순익 기여도도 전년동기대비 12.4%에서 16.1% 증가했다.
BNK금융은 "은행 NIM하락에 이자이익이 감소했으나, 대손비용 축소, 비은행 계열사 실적 호조에 경상적 이익을 상회했다"며 "수수료부문이익은 주요 계열사 PF수수료 수익 증대 등에 전년동기대비 146억원(1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순익 자체는 좋은 성적이라 보기 어려우나 그동안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이 지지부진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투자금융 구색을 갖췄다는 평가다.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성장 배경에는 김지완 회장의 적극적인 투자가 있다.
'증권통'인 김지완 회장은 BNK투자증권을 서울 무교동에서 여의도동으로 이전했다. 증권 허브인 여의도에서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김지완 회장은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에 인력도 보강했다. 김지완 회장이 전문인력을 스카웃해 투자증권, 자산운용에 전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계열사 연계 영업 강화, 항공정비 사업 투자 등 CIB부문도 강화해왔다. 작년 말에는 CIB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G-IB 부문을 신설했다. 작년 초에는 기업금융 고객 편의성 강화, 그룹 시너지를 위한 CIB서울센터를 신설했다.
BNK금융 상반기 순이익은 35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했다. 계열사별로 BNK캐피탈은 3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 BNK저축은행은 1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2%, 증가했다. 부산은행은 222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0.3% 감소했으며, 경남은행은 1204억원으로 10.8% 증가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