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 상반기 부질했던 실적을 딛고 올해 하반기에는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시현할 전망이다.
25일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올해 하반기 전지, 석유화학 부문 등의 이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LG화학의 목표주가 4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및 증설 효과에도 불구하고 매크로 이슈에 따른 석유화학 수요 감소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지부문의 일회성 경상비용이 전 분기에 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전지·생명과학 등 대다수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38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감소했다”며 “크래커 리뱀핑 및 다운스트림(아크릴산·SAP·ABS·POE) 제품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높은 원재료 가격 투입 및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전반적인 화학 제품 수요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부문 영업이익은 -1280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며 “ESS 관련 충당금 및 판매 손실 비용이 약 500억원이 발생했고, 폴란드 신규 라인의 초기 수율 안정화 등에 약 700억원의 일회성 비경상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72.1% 증가한 934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발생하였던 일회성 비경상 손실이 하반기에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신규 전기차(EV) 모델 판매 확대에 따른 배터리 선 출하로 하반기 EV 배터리 판매가 확대돼 전지부문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