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양국 관계가 급변할 위험은 여전히 남은 가운데 외부 압력에 대한 중국측 저항이 미국 기대를 넘어섰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민대에서 열린 ‘중국과 세계 발전’ 세미나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강대국으로 도약하려는 중국 정부 의지를 어떤 식으로도 꺾을 수 없다”는 의견을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왕홍강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장은 글로벌타임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양국이 잠정적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재선을 바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런 식으로라도 합의에 도달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맹이 없는 합의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은 경제모델 등 핵심사안에서는 결코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이 같은 태도를 미국도 알고 있다. 합의 한 번으로 경제 및 전략 관련 이견이 해소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류위안춘 인민대 부총장도 “미중은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는 있어도 상호 의존도가 높다”며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핵심기술과 거시경제, 정책 측면에서 실리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중 갈등이 일시 완화될 듯하다”면서도 “중국이 개혁개방에 초점을 맞춘 경제발전을 유지하려면 새로운 해결책과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