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라인이 하반기 증권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해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네이버의 목표주가 1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분기 네이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5% 하락한 1241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된 요인은 일본에서 라인이 대규모 마케팅을 집행함에 따라 마케팅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인의 마케팅비는 서서히 감소하면서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내년으로 갈수록 점차 개선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라인의 핀테크 비즈니스는 2분기 집행한 마케팅을 통해 라인페이 유저가 최소 200만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반기 증권 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융 서비스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과 사회의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트렌드”라며 “이 과정에서 메신저 사업자들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카카오와 텐센트의 사례를 통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고성장이 유지되는 쇼핑광고 및 네이버페이와 웹툰, V라이브 등 상당한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저평가 영역”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규모가 축소되면서 신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