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국내 ESS 프로젝트의 재개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각각 대형, 중대형전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SDI의 목표주가 30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4% 하락한 138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2분기는 유럽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중심의 중형전지 물량 확대와 견조한 해외 ESS 판매가 있었다”며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증설과 대형 LCD TV 비중확대에 따른 편광필름 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늦어진 국내 ESS 사고조사 발표로 인한 국내 ESS 수주 공백과 전략 고객사 및 전방 시장 둔화 등으로 각형 및 폴리머전지는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반기에는 실적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상반기 ESS 화재원인 조사로 인해 지연됐던 국내 ESS 프로젝트의 재개로 대형전지 매출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전기차(EV) 및 PHEV 신규모델 출시에 따른 EV 배터리 수요 증가로 올해 중대형전지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3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한 “4분기에는 중대형전지 매출액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흑자 전환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2% 증가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776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ESS 화재 사고 원인 조사에 따른 수주 공백 및 실적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국내 ESS외에도 미국, 유럽 등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해외 국가들의 ESS 설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탄소배출 규제에 따른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업체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