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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룡 프로핏 대표이사] 선택의 기로에 선 P2P금융

편집국

기사입력 : 2019-07-01 00:00 최종수정 : 2019-07-01 08:24

현재 모습 ‘산업의 존폐’ 불안한 혼란기
P2P금융 특성 이해 순기능 극대화 필요

▲사진: 이승룡 프로핏 대표이사

▲사진: 이승룡 프로핏 대표이사

[이승룡 프로핏 대표이사] 현재와 같은 구조의 P2P금융이 우리나라 시장에 등장한지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등장 초기부터 투자자에게는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위험은 줄이면서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 되었으며, 낮은 신용으로 은행 등을 통한 저금리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고금리 자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자금 수요자에게는 더 낮은 금리로 원하는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금리대출 시장을 형성하여 금리절벽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를 모았다.

생소한 운영방식과, 관련 법규의 부재 그리고 업체들에 대한 신뢰부족 등 걱정스러운 요인이 많았으나 새로운 금융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사명감을 가진 많은 업체들의 노력과 혁신적인 고객의 참여로 우리나라의 P2P금융은 눈부실만한 성장세를 이어가 2019년 6월 14일 기준으로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위 100개사의 누적대출액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서는 시장으로 성장했다(미드레이트 홈페이지 통계자료 참고).

이러한 성장을 이루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새로운 산업의 태동기라는 혼란 속에 운영미숙으로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힌 업체가 나타났으며, 고의적으로 고객의 투자금을 편취할 목적으로 회사를 설립하여 사기행각을 벌인 업체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도되었다.

이에 2018년 금융감독당국에서는 6개월여의 현장실사를 통해 업체의 운영 실태 파악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누적대출액 규모 업계3위의 업체가 적발되어 관계자들이 구속되었을 뿐 아니라 20개 업체를 사법 당국에 고발하는 등 시장의 불신을 확대시키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4월 말 기준으로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연체율은 8.5%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회원사의 연체율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2017년 4월 기준(0.89%)으로는 10배, 2018년 4월 기준(1.77%)으로는 5배나 증가된 수치이다.

이러한 부실양상은 P2P금융에 대한 민원으로 이어져 금융감독원에 제기된 P2P금융 관련 민원은 2017년 62건에서 2018년 1,867건으로 1년 사이 무려 30배 이상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더욱이 이와 같은 소식이 매일 같이 각종 언론에 노출되면서 업체관계자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악재 속에 그나마 한줄기 희망을 걸었던 것이 바로 법제화였다. 2017년부터 P2P금융에 대한 법제화의 논의가 지속되었으며 5개의 관련 법안이 발의 되었다.

법안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모두 건전한 투자환경조성, 당국의 감독기능 강화를 통한 투자자보호, 그리고 P2P금융산업의 건전한 육성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3월 ‘온라인대출중개업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올리기에 이르렀다.

법률안의 제정은 운영상 혼란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소하고 이를 통해 불신을 해소하여 건전한 산업으로써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국회의 파행으로 법률안 제정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기대와 희망의 끈을 붙잡고 있는 동안 P2P금융산업은 점차 시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도 금융감독 당국은 4, 5개 업체를 추가로 고발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6월 초에는 누적대출액 480억 규모의 업체 대표의 구속사실이 보도되기도 하였다.

요즘 언론기사에서 P2P금융, P2P대출을 검색하면 부정적인 기사 일색이다. 지지부진한 법제화 과정 속에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업체의 부정행각은 대중에게 P2P금융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이 아닌 퇴출되어야 하는 산업으로 인식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시장을 지키며 투자자 보호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고 대한민국 금융의 중금리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업체들이 시장의 전반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몇몇 대형업체들이 문제를 일으키긴 했으나 산업의 태동기부터 P2P금융업을 이끌어온 업체들은 여전히 시장에서 고객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으며, 당면한 어려움들을 헤쳐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까지 이어진 업체의 부실, 부정행위는 성장산업이 겪는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고통은 시장을 더욱 성숙하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또한 현재의 혼란기는 결국 옥석을 가리는 기간이 되어 결국 건전한 업체들만 남아 산업을 더욱 건강한 구조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많은 업체의 부실과 부정행위는 적절한 규제가 수반되지 않았음과 진입장벽이 낮았던 것에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현재 국회 상황을 볼 때 법률안이 언제 처리될지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법제화는 언젠가 이루어질 것이고, 독자적인 법률안은 P2P금융 산업이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근간이 될 것이다.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통해 부정한 의도를 가진 업체들이 시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하는 것도 금융당국의 몫이다. 그러나 그 규제 역시 기존 금융기관에 적용하던 잣대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P2P금융의 특성을 이해하고 순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적절한 규제를 통해 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혼란기를 겪으면서도 시장이 성장한 것은 고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온갖 부정적인 뉴스 속에서도 현명한 판단으로 투자수익을 실현하고, 더 저렴한 자금공급처를 확보하려는 고객이 있었기에 지금까지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고객 역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업체가 제공하는 리워드와 높은 금리에 앞뒤 안 가리고 투자에 나섰던 고객이 많았다면 이제는 P2P금융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식을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학습하고 이를 토대로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영위하는 고객이 점점 더 늘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고객들이 우리나라 P2P금융을 더욱 건전하게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여전한 금리절벽시대에 대체금융시장의 성장은 멈출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며 그 선두주자가 바로 P2P금융이다.

그러나 현재의 모습은 산업의 존폐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 발을 잘못 내딛게 되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P2P금융의 순기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어떤 산업이던 성장기의 혼란은 존재한다.

그러나 그러한 혼란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더욱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다. 업계뿐 아니라 정부당국, 그리고 고객이 삼위일체가 되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한다면 우리나라 금융의 미래를 이끌어 나아갈 성숙한 P2P금융을 만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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