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가 아몬드 등 28개 미 제품 관세를 인상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이달 초 개발도상국 일반특혜관세제도(GSP)를 철회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다.
이날 인도 정부는 16일부터 미 수입품에 최고 70%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몬드 외에도 사과와 렌즈콩, 화학제품 등이 보복관세 부과 대상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 성명에서 관세 대상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에 대상 수입품 규모가 2억4100만 달러에 이를 듯하다고 전한 바 있다.
양국 재화·서비스 교역액은 1420억 달러로 지난 2001년 이후 7배 증가한 수준이다. 인도는 GSP 덕분에 지난해 기준, 미국에 60억 달러 규모 물품을 무관세로 수출하는 혜택을 누렸었다.
인도는 지난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했지만 양국 대화가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관세부과를 연기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수브라브마니얌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오는 28~29일 일본에서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예정이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