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은 이같은 내용을 12일 발표했다.
지난 5월 27일 출시된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상품은 수도권의 보증금 5억원(지방 3억원 이하)이하 주택에 대해서 최대 7000만원까지 2.8% 이자를 적용한다. 자격대상은 만 19~34세 이하의 무주택자 중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해 13개 시중은행에서 판매한다.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25개구에서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전세금 5억원 이하 아파트 세대수 비중이 많은 상위 3위권은 ‘노·도·강’이 차지했다. 노원구(99.8%), 도봉구(99.1%), 강북구(97.5%), 관악구(96.3%)와 은평구(95.7%) 순이었다. 반면 강남(25.9%)과 서초(25.3%)는 30% 이하로 낮았다. 강남과 서초 아파트의 호당 평균 전세가격은 각각 7억7000만원, 7억9000만원대다.
서울 자치구별 전세금 구간에 따른 세대수 비중이 높은 곳을 살펴보면 전세금 2억원 이하는 노원구(38.5%), 2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도봉구(40.8%), 3억원 초과~4억원 이하는 성북구(46.0%), 4억원 초과~5억원 이하는 금천구(42.1%)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천구는 독산동 일대 3271가구의 대단지 새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체 전셋값을 끌어 올렸다.
경기도에서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아파트의 전세금 구간별 세대수 비중 1위 지역은 전세금 2억원 이하는 동두천시(87.3%), 2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광주시(78.6%), 3억원 초과~4억원 이하 는 구리시(56.9%), 4억원 초과~5억원 이하 과천시(27.0%)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의 아파트 3.3㎡당 전셋값은 서울은 984만원, 경기는 746만원, 인천은 700만원이다. 반면 5억원 초과인 경우 3.3㎡당 전셋값은 5억원 이하보다 약 두 배 가량 높았고 서울은 1866만원, 경기는 1417만원, 인천은 1124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보증금 구간별 3.3㎡당 전셋값은 1억원 이하는 592만원, 1억원 초과~2억원 이하는 835만원, 2억원 초과~3억원 이하는 995만원, 3억원 초과~4억원 이하는 1167만원, 4억원 초과~5억원 이하는 1329만원, 5억원 초과는 1,866만원이다.
지방의 경우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주택이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전세보증금 3억원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493만원, 3억원 초과 아파트는 두배 가까이 비싼 874만원이다.
서울에서 지하철역까지 500m 이내 전세보증금 5억원 이하 아파트의 3.3㎡당 전셋값은 1015만원이었따. 500~1000m 이내(3.3㎡당 978만원)보다 37만원이 비싸다. 역세권의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공급면적 82㎡(25평)기준으로 약 925만원(37만원 X 25평)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고창영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부장은 “예년보다 전세 재계약이나 갈아타기 추가 비용 부담은 줄겠지만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68%를 기록하고 있다”며 “자금여력이 부족한 청년층에게 전셋값 문턱은 여전히 높아 정부가 지원하는 저금리 전세자금대출을 활용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