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종이 화물수요의 역신장으로 인해 2분기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11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업종이 화물 수송실적 부진의 지속으로 인해 2분기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환승객을 제외한 인천공항의 유임 여객수는 4% 늘어나는데 그쳤다”며 “인천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의 경우 11% 증가해 8개월 연속 두 자리 수 증가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국제선 여객 부문도 다소 아쉬웠지만 화물 수송실적은 더욱 부진했다. 국제선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들며 반년동안 화물수요가 역신장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저비용항공사 또한 화물수요 부진으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돼 수급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지난 5월 실적은 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둔화와 화물수요 부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운항 편수가 20%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탑승률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9%밖에 증가하지 못했다”며 “성장률이 한자리수로 낮아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여행수요 부진은 공급을 공격적으로 늘려온 LCC의 공통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2분기는 이익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려워 항공업종은 쉬어가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화물 물동량이 10% 이상 감소하며 크게 부진했다”며 “2분기에는 일회성 인건비만 900억원 이상 발생하는 것이 문제”라고 평가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