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므누신 장관은 9일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후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를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실히 하려할 것”이라며 “중국이 합의 추진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기꺼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제 기술이전 등 중국의 비관세 장벽 제거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이자 합의에 꼭 필요한 요소”라며 “많은 진전을 이룬 이슈이기도 하기 때문에 어떤 합의를 하든 이것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관련 논의는 국가 안보에 관한 것”이라며 “무역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므누신 장관은 이날 진행된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과의 단독 회동에서 “무역 현안을 두고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평가했다.
또한 므누신 장관이 중국에 대해 무역전쟁 타격을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하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달러/위안 환율이 6.30위안에서 6.90위안으로 오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