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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고용 ‘쇼크’…연준 금리인하 기대 증폭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6-1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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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지난달 미국 취업자 수 증가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기대를 모은 시간당 임금 증가율도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결국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는 모습이다.

금리인하 기대에 힘이 실리면서 7일(현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오르고 미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는 동반 하락했다.

■5월 신규고용 7만5000명…지난달의 ‘3분의 1’ 수준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7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18만 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두 달 기록도 7만5000명 하향됐다.

지난 3개월 간 비농업 고용이 월평균 15만1000명 속도로 증가한 셈이다. 연준은 신규고용이 월간 10만명 이상 창출되면 노동력 자연적 증가분을 모두 흡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민간부문 고용이 9만 명 증가했다. 부문별로 전문직/기업서비스(+3만3000명) 여가/숙박업(+2만6000명) 헬스케어(+2만4000명) 고용이 늘었다. 반면 소매유통업 고용은 7600명 감소했다. 공공부문도 1만5000명 줄었다.

5월 실업률은 예상대로 전월과 같은 3.6%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1969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6센트(0.22%) 증가한 27.8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3%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는 3.1% 증가, 예상치(3.2%)를 소폭 하회했다.
평균 주간노동시간은 34.4시간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5월 경제활동 참가율도 62.8%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 “美경제, 무역전쟁 등 역풍에 고전중”
예상을 밑돈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는 연준 금리인하 확률을 좀 더 높여보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금리인하 확률은 지표 발표 전의 16.7%에서 27.5%로 올랐다. 다음달까지 금리가 낮춰져 있을 확률은 79%로 가격에 반영돼 있다.

마르타 김블 인디드하이어링랩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 등 최근 우리가 직면해온 역풍 때문에 경제가 버텨가는 데 고전하는 모습 같다”며 “전반적으로 낙관적으로 볼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로우 FTN파이낸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무역분쟁이 기업자신감을 떨어뜨리며 경기에 타격을 주었다는 증거를 찾고 있었다면 5월 일자리 증가세 둔화와 임금 상승 압력 약화가 좋은 사례일 터”라고 분석했다.

로버트 프릭 해군연방신용조합 기업전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나온 일자리 증가세 둔화는 강력한 고용 팽창기 종말이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이거나 그냥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고용 둔화 여부를 판단하려면 몇 개월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압력 가중…주가 오르고 수익률·달러 하락
예상을 밑돈 고용지표에 금리인하 기대가 증폭되면서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는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닷새 연속 올랐다. 전장보다 263.28포인트(1.02%) 오른 2만5983.94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미 달러화 가치는 0.5% 하락, 이틀 연속 내렸다. 이날 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58로 전장보다 0.48% 하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도 2.0%대로 내려섰다. 오후 3시50분, 전장보다 4bp(1bp=0.01%p) 내린 2.080%를 기록했다. 장 초반 예상을 밑돈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급반락해 2.054%로까지 가기도 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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