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서 ‘플랜yes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 = 신한금융투자
김병철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사진)은 취임 전부터 신한금융투자의 투자은행(IB) 쇄신을 끌어낼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30년간 증권업에 몸담아 온 자본시장 전문가이자 업계에서 채권통으로 명성을 떨친 이력 덕분이다. 김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1989년 동양종합금융증권(현 유안타증권)을 시작으로 30년간 증권업에 몸담아왔다.
동양증권 채권팀장과 채권·외환·원자재(FICC)본부장을 역임하면서 동양증권에 ‘채권 명가’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데 공헌했다. 특히 채권 분할 판매로 개인투자자도 소액 채권투자가 가능하도록 한 개척자로 불린다.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2012년 이후에는 세일즈&트레이딩(S&T)그룹 부사장과 신한금융그룹 투자운용사업그룹(GMS)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자산운용 부문을 이끌어왔다.
올해부터는 신한금융투자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작년 12월 자회사경영위원회를 열고 차기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김병철 부사장을 내정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회사에 출근해 인수인계를 진행해왔다.
김 사장은 임직원의 신임 덕에 보수적 성향이 짙은 신한금융그룹에서 첫 외부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스스로 “내부출신이면서도 외부출신인 사람”이라며 임직원의 긍정적인 평가가 사장 자리에 오르게 된 근원이라고 단언했다.
김 사장은 “임직원들이 신한금융투자를 자본시장 탑플레이어로 만들어달라는 요구와 함께 저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를 했기 때문에 선임됐을 것”이라며 “(앞으로 제가) 임직원들의 지시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배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신한금융투자의 IB에 대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리그테이블, 수익, 시장존재감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는 진단이다.
김 사장을 업계 지위를 과거와는 다른 수준으로 바꿔놓아야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김 사장은 IB를 필두로 한 전사 체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사장이 취임 직후 내세운 최우선 경영방침은 ‘고객 제대로 알기’다.
그는 “브로커리지업 자체가 바뀌고 있고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훨씬 커지고 있다”며 “자산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고객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사장은 영업 평가 방식 전환을 두고 다양한 방법론을 고민하고 있다.
기존 영업직원 평가체계가 고객 유치 실적이나 수익률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제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해당 직원이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를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자산관리를 하려면 프라이빗뱅커(PB)들이 고객하고 접촉해서 다양한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그러나 증권사들은 고객을 제대로 알지 않고 상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객 재무상태나 니즈를 파악해서 맞는 상품과 포트폴리오를 제공해야 고객과 회사가 같이 성장할 수 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기존 KPI를 다른 형태로 변화시키는 등 평가지표 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IB 역량 제고 차원에서 영업 최일선에서 뛰는 기업금융전담영업역(RM)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RM이 고객을 얼마나 제대로 파악하는지가 관건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사장은 “IB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솔루션을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의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과거부터 미래까지 분석해 향후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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