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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 금리 소폭↓…美·유럽 인하 기대 vs 멕시코 관세연기 검토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6-07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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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6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방향을 달리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소폭 하락해 2.1%대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로존 금리인하 기대로 내렸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미국이 멕시코 관세 부과를 연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1bp=0.01%p) 내린 2.129%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추며 정오쯤 2.090%로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후 주가가 오르자 따라 움직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4bp 상승한 1.899%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9bp 낮아진 2.619%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bp 오른 1.896%를 기록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선물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말까지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0%로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오는 9월 첫 인하 확률은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동반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 낮아진 마이너스(-) 0.237%를 기록했다. ECB가 다음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6개월 연장했으나 인하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자 레벨을 높였다가 방향을 바꿨다. 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성장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하락 쪽을 가리킨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한 영향이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3bp 내린 2.486%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2.7bp 하락한 0.612%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9bp 낮아진 0.827%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7%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도비시(완화적) 발언 효과가 지속했다. ECB이 다음 금리인상 예상 시점을 6개월 연장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장중 소폭 상승하던 3대 지수는 미국이 멕시코 관세 부과 연기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오름폭을 좀 더 넓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나흘 연속 올랐다. 전장보다 181.09포인트(0.71%) 높아진 2만5720.66에 거래를 끝냈다.

백악관이 멕시코에 대한 5% 관세 부과를 미룰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멕시코가 불법 이민 문제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5% 관세가 시행되더라도 불법 이민자를 줄이기 위한 약속을 지킨다면 관세 부과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고 소식통은 귀띔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멕시코 수입품에 5%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10월까지 최고 25%로 인상한다고 위협한 바 있다.

ECB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 인상 예상 시점도 6개월 연장했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ECB는 현 금리 수준을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전 회의에서는 올해 연말로 제시한 바 있다. 또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보유자산 재투자는 첫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유지할 방침이다. 신규 장기대출프로그램인 ‘TLTRO-Ⅲ’ 금리는 유로존 평균 리파이낸싱 금리보다 10bp 높은 수준에서 설정하기로 했다.

드라기 총재가 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포워드가이던스가 금리 인상 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정도의 통화 완화가 여전히 필요하다”며 “포워드가이던스 연장은 무역 분쟁 등 길어지는 불확실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을 둘러싼 위험은 여전히 하락 쪽을 가리킨다”며 “헤드라인 물가는 몇 달간 하락할 것 같고, 기저 물가도 여전히 잠잠하다”고 덧붙였다.

EC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1.1%에서 1.2%로 상향 조정한 반면, 내년은 1.6%에서 1.4%로, 2021년은 1.5%에서 1.4%로 낮췄다. 올해 합성 소비자물가지수(HICP)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1.2%에서 1.3%로 높였다. 내년은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했고, 내후년은 1.6%를 유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면서도 무역긴장 고조가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미국 경제리뷰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기존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제시했다. IMF는 “감세 효과와 국방 및 비 국방 소비지출의 증가 등이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관세 문제 등 미 경제가 여러 취약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대중 추가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325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시기를 묻는 질문을 받자 “G20 이후 2주 안에 결정할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4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예상대로 전월보다 줄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2.1% 감소한 507억9000만 달러를 기록, 예상에 부합했다. 4월 수입과 수출은 전월보다 2.2%씩 감소했다. 수출 감소폭은 지난 2016년 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이 금리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준은 정책과 경제 전망에 열린 마음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가 변한 만큼 새로운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연준은 정책 관점의 조정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미 경제는 2.25~2.50%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인 2%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침체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에 예전과 같은 예지 능력이 있지 않다”며 “다른 지표들처럼 전망 위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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