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2% 감소한 5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9.5% 줄어든 6조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분기 사업부분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3조3500억원, 가전이 6400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는 –1000억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하고 IT·모바일(IM)은 2조1300억원으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어 연구원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부진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2분기 모바일 중심의 고용량 메모리 수요가 집중되며 디램과 낸드 출하량은 각각 +12.1, +14.9%, 가격은 각각 -18.0%, -16.5% 수준으로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며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했다. 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화웨이 사태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화웨이 사태가 지속되면 유럽 등 중국을 제외한 화웨이 점유율이 높은 지역에서 스마트폰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신장비는 5G를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용이해지며 메모리나 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화웨이 향 매출 비중도 낮은 편”이라면서 “다만 미·중 무역분쟁이 중장기로 심화 된다면 경기침체와 IT 수요 둔화에 따른 우려감이 더 큰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