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06으로 전장보다 0.09% 하락했다.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262달러로 0.17%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71달러로 0.36% 상승했다.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108.06엔으로 0.01% 하락했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 대비 0.1% 강세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215위안으로 0.01% 낮아졌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3% 강했다. 호주중앙은행이 경기둔화 해결을 위해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인하에 나선 점이 주목을 받았다.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해졌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1.1% 급락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8% 각각 낮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4%,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0.3% 각각 내렸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5% 뛰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파월 연준 의장이 무역분쟁을 고려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이날 콘퍼런스 연설에서 “무역 문제가 어떻게,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며 “무역 문제가 미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다.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책 금리가 하한에 도달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도 “금리가 실효금리 하한에 도달하는 일은 나중에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같은 시대에는 비전통적 정책 도구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며 “연준은 이같은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 발언에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넘게 동반 급등했다. 전일 급락한 나스닥종합지수는 2.7% 뛰며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멕시코 및 중국과의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전장보다 512.40포인트(2.06%) 상승한 2만5332.18에 거래를 끝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경제 상황이 바뀐다면 양호한 경기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실시하겠다”면서도 “경제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고 이를 유지하는 것은 우리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연준 정책 방향을 판단하기 위해 무역전쟁과 수익률곡선 역전 등 현재 여건을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가 미중 무역분쟁을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은 양국 경제 및 무역 분야의 견해차와 마찰을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늘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협의는 원칙적이어야 하고,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에 바탕을 둬야 한다”며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중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 공화당 의원들이 멕시코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 위한 투표 실시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들은 멕시코 관세가 미 기업 및 소비자에게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과 무역협상에 나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양국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닫기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