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무역분쟁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한 덕분이다. 멕시코 및 중국과의 무역분쟁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가를 따라 미국채 수익률이 반등하자 금융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전장보다 512.40포인트(2.06%) 상승한 2만5332.18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8.82포인트(2.14%) 오른 2803.27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는 194.10포인트(2.65%) 높아진 7527.1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8.8% 하락한 17.21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부동산을 제외하고 일제히 강해졌다. 정보기술주가 3.3% 급등했고 소재와 금융주도 2.7% 넘게 뛰었다. 재량소비재주는 2.6% 높아졌고 산업주 역시 2.4%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주는 0.6%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금융주인 씨티그룹과 모간스탠리가 각각 5.2% 및 4.3% 상승했다. 멕시코 관세 우려로 타격이 컸던 제너럴모터스와 포드자동차도 각각 6% 및 3.2% 올랐다. 전일 규제 우려로 급락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5%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파월 연준 의장이 무역분쟁을 고려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이날 콘퍼런스 연설에서 “무역 문제가 어떻게,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며 “무역 문제가 미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다.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책 금리가 하한에 도달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도 “금리가 실효금리 하한에 도달하는 일은 나중에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같은 시대에는 비전통적 정책 도구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가 강한 상황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면 인플레이션 기대 하락을 막기 어려울 수 있다”며 “연준은 이같은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가 미중 무역분쟁을 대화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은 양국 경제 및 무역 분야의 견해차와 마찰을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늘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협의는 원칙적이어야 하고,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에 바탕을 둬야 한다”며 “미국은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중국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 공화당 의원들이 멕시코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 위한 투표 실시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들은 멕시코 관세가 미 기업 및 소비자에게 미칠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과 무역협상에 나선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은 “양국이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닫기

지난 4월 미 공장주문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1.1%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