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멕시코로 무역전쟁 전선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원유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겼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연장 가능성을 시사,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5센트(0.5%) 내린 53.25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71센트(1.2%) 하락한 61.28달러에 거래됐다.
주요 투자은행들이 연이어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침체 위험을 경고, 원유수요 우려를 자극했다. 모간스탠리와 JP모간체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고조시킨다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오는 10월까지 관세를 최고 25%로 높이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최근의 유가 변동성은 부당하다”며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한 노력을 연말까지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