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 있다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으로 장중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곧 다시 레벨을 낮춰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만 사흘 만에 올랐다. 전장보다 4.74포인트(0.02%) 오른 2만4819.78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7.61포인트(0.28%) 하락한 2744.45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는 120.13포인트(1.61%) 내린 7333.0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떨어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9% 상승한 19.44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3.4% 급등했고 에너지는 1.4% 올랐다. 필수소비재주는 1.3%, 유틸리티주는 1% 각각 상승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및 정보기술주는 각각 2.8% 및 1.8% 떨어졌다. 재량소비재주는 1.2% 낮아졌다.
개별종목 중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이 각각 6.1% 및 4.6% 떨어졌다. 페이스북과 애플도 7.5% 및 1% 낮아졌다. 미 반독점 조사기관인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가 해당 기업들을 조사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페덱스는 1.3%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페덱스의 화웨이 물품배송 오류 건을 조사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시카고에서 행한 강연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성장률 둔화 및 무역시스템 불확실성으로 경기가 한층 가파르게 둔화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가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국채수익률 곡선에서 나오는 신호는 현재 금리가 부적절하게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리인하는 인플레와 기대 인플레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예상보다 가파른 경기 둔화에도 일종의 보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제조업 활동 지수 낙폭이 예상보다 컸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8에서 52.1로 하락했다. 이는 2016년 10월 이후 최저로, 시장 예상치 52.3을 밑도는 수준이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집계한 5월 미 제조업 PMI 최종치도 50.5로, 전월 최종치 52.6에서 하락했다. 지난 2009년 9월 이후 최저치로, 잠정치 50.6보다도 낮춰졌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5% 하락, 배럴당 53달러선 초반으로 내려섰다. 나흘 연속 떨어지며 3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이 멕시코로 무역전쟁 전선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원유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겼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연장 가능성을 시사,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25센트(0.5%) 내린 53.25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71센트(1.2%) 하락한 61.2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