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월 10일부터 멕시코 전제품에 5%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단속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관세를 매달 5%씩 올려 10월까지 25%로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멕시코는 경쟁관계에 있다. 멕시코가 이기면 중국은 지고 그 반대이기도 하다”며 “전일 멕시코가 졌으니 중국이 승리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멕시코 기습 관세 최대 수혜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라며 “시 주석이 한층 과감한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중 협상 결렬로 무역분쟁이 격화한 가운데 시 주석은 협상 전략을 오판했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이 미국에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고 멕시코와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고 인민들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1일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발동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관세를 25%로 올린 데 대한 보복조치다.
현재 미국은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