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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해외사업 성장 견인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03 00:00 최종수정 : 2019-06-03 12:59

베트남 중심 철저한 현지화 전략 적중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해외사업 성장 견인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한화의 금융계열사를 이끌어갈 차기 주자로 손꼽히는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상무는 지난해 말 인사를 통해 한화생명의 미래혁신·해외총괄 부문을 맡으며 CEO로서의 시험대에 올랐다.

김동원 상무는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인들의 모임인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에 몰두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까지와는 달리 김 상무에게 해외사업 총괄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더해지면서 그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화생명 공시에 따르면,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한화생명 해외법인의 1분기 영업익이 776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17억 원에서 159억 원이나 늘었다.

특히 한화생명의 주력 해외법인 중 하나인 베트남 법인은 5배가 넘는 순익 증가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는 김 상무가 해외사업을 총괄하게 된 이후로 처음으로 받아든 성적표로 더욱 주목을 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1분기 베트남 법인의 당기순이익이 33억 원에서 17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237억 원에서 340억 원으로 43.7%나 뛰었다.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322억 원에서 396억 원으로 늘었고, 인도네시아 법인은 59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매출 감소는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생명의 주력 법인인 베트남은 포화 상태에 접어든 국내 보험업계에 있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국가다.

베트남은 높은 청장년층 인구비중, 높은 경제성장 등 보험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통한다.

특히 베트남은 15~64세 인구 비중이 2015년 기준 70.2%로 매우 높은 편으로, 경제성장에 유리한 인구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시장개방 정책 이후 외국인 투자와 내수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베트남은 지속적인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 보험산업은 보험밀도 및 보험침투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나, 규제불확실성이 줄면서 성장률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2.0%, 2.4%에 불과하나, 연 평균 보험료 실질성장률이 15.%, 7.3%로 높은 수준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은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생명보험사가 단독으로 지분 100%를 출자해 해외 보험영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도 첫 사례다.

베트남 법인의 신계약 실적은 2009년 410억 동(VND)에서 지난해 상반기 3794억 동(18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베트남 시장은 한화생명이 나머지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교두보로 지목되고 있다.

다른 금융업에 비해 호흡이 긴 편인 보험업이 해외에 진출했을 때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한화생명의 베트남 법인은 이제 단순한 ‘실적 개선’이 아닌 한화생명의 해외 공략 ‘핵심’이 되줘야 한다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출범 10주년 기념식 현장.

▲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출범 10주년 기념식 현장.

◇ 베트남 영업 호조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한화생명이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법인장과 스탭 2명을 제외하고는 영업, 교육, 재무 관리자 등 305명은 현지 인력을 채용한 것.

여기에 베트남 현지 분위기를 반영,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만기환급형 양로보험과 금리 연동형 저축 상품에 주력하고 있는 것 역시 비결로 통한다.

최근에는 베트남의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보장성 상품 판매도 늘리고 있다. 베트남 1위 기업 빈그룹과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관계를 구축, 채널 및 상품 다각화를 통한 고객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베트남 현지 인기 게임 ‘리그오브 레전드’를 비롯한 e스포츠 마케팅도 적중했다.

지난해 11월 한화생명의 게임단인 ‘한화생명e스포츠단’이 베트남에서 개최한 HLE 글로벌 챌린지는 전체 콘텐츠 누적 조회수 617만 회, 결승전 실시간 중계 동시 시청자 수 5만 명을 넘기며 베트남 현지에서 인기리에 진행됐다.

이는 베트남 현지에서 e스포츠 한류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하는 기록이었다.

이와 같은 인기와 현지 반응에 힘입어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해도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베트남 진출 10년 미만의 후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계약실적(APE)은 영업 개시 첫 해인 2009년 410억동(VND)에서 2018년말 현재 8,715억동(VND)으로 성장했다. 수입보험료도 322억동에서 2만1,334억동으로 성장했다.

점포수도 2009년 호치민 2개, 하노이 1개로 출발해 다낭, 껀터 등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106개로 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점유율 기준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18개 생명보험사 중 8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8년 말 현재 직원수는 308명이며, 2009년 영업개시 초기 450명에 불과했던 보험설계사 수는 1만4319명으로 늘어 국내 보험사 기준으로 보더라도 제법 견실한 보험사의 틀을 갖추게 됐다.

백종국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장은 “앞으로도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보험사로서 베트남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달까지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확장 프로그램(GEP)’ 참가자를 모집하기도 했다.

모집 대상은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제품 및 서비스를 런칭한 스타트업이나 아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중국(헬스케어·인공지능·교육), 베트남(핀테크·미디어·헬스케어·리테일), 일본(핀테크·컨텐츠·F&B·헬스케어), 인도네시아(핀테크·미디어·헬스케어·리테일) 등 총 4개국이었다. 모집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에게는 6월부터 8월까지 해외 사업화를 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아울러 이번 GEP는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앱 ‘틱톡(Tik Tok)’이 파트너사로 참여, 선발된 스타트업은 틱톡 플랫폼을 활용한 서비스 홍보를 지원 받을 수 있으며, 해외 본사와의 사업 협력 기회도 제공 받는다.

이외에도 롯데컬처웍스, 한국콘텐츠진흥원,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해 사업 제휴 기회와 지분 투자 검토 등 혜택을 제공한다. 해외 진출 모색을 위한 현지 체제비도 기업당 200만원씩 지원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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