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14로 전장과 변동이 없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움직임도 크지 않았다. 유로/달러는 1.1137달러로 0.04% 높아졌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61달러로 0.12% 떨어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퇴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엔화 거래 폭도 제한적이었다. 달러/엔은 109.58엔으로 0.01% 낮아졌다.
달러화 대비 중국 위안화 움직임 역시 제한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290위안으로 0.06% 낮아졌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1% 약해졌다.
유가 급락 여파로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약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5% 올랐고 러시아 루블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3%씩 높아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0.1% 상승했다. 반면 터키 리라화 환율은 2.2% 급락했고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04% 낮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등락을 거듭하다 0.2% 내외로 동반 상승했다. 사흘 만에 반등했다. 예상을 웃돈 미 성장률 지표와 기술주 강세가 시장을 지지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지속하면서 지수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47포인트(0.17%) 오른 2만5169.88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84포인트(0.21%) 높아진 2788.86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41포인트(0.27%) 상승한 7567.72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미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덜 하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연율 3.1%를 기록했다. 속보치 3.2%보다 소폭 낮춰졌지만 예상이 3.0%보다는 양호한 수치다.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1.2%에서 1.3%로 상향 조정됐다. 순수출의 GDP 기여도는 1.03%포인트에서 0.96%포인트로 줄었다. 재고 증가 기여도도 0.67%포인트에서 0.61%포인트로 낮아졌다. 비거주용 고정투자 증가율은 2.7%에서 2.3%로 낮아졌다. PCE 가격지수는 0.6%에서 0.4%로, 근원 물가는 1.3%에서 1.0%로 각각 낮춰졌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경제성장 전망이 나빠지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뉴욕경제클럽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를 지속해서 밑돌거나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의 전개 양상이 연준의 기본 전망을 크게 하회할 위험이 보인다면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를 검토하는 데 이를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정책 목표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민첩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일부 물가 약세 요인은 일시적일 것으로 본다”면서도 “약한 인플레 지표에 놀랐다. 장기 인플레 기대는 연준 목표치 범위 끝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무역 전쟁의 일환으로 미국산 대두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속하는 무역마찰로 향후 수입도 재개하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미 주문한 물량에 대한 취소 움직임은 아직 없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가 미국을 향해 “노골적 경제 테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한후이 외교부 부부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한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무역전쟁에 반대하지만 두렵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계획된 (미국의) 무역전쟁 촉발 행위는 노골적 경제 테러이며, 경제 우월주의이자 경제적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제재와 관세, 보호무역주의의 조직적 사용에 반대한다.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