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 유예 소식이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1% 포인트 낮춘 점도 악재로 반영됐다. 다만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가 유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1센트(0.2%) 하락한 62.99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21센트(0.3%) 오른 72.18달러에 거래됐다.
OECD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중국의 경기둔화, 브렉시트 불확설성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국가별로 미 성장률 전망치는 2.6%에서 2.8%로 올렸고 중국은 기존 전망치 6.2%를 유지했다. 유로존은 1.0%에서 1.2%로 올렸다. 이어 미중이 상대국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성장률이 큰 폭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율 관세가 유지되면 오는 2021년까지 미 성장률에는 0.2%포인트, 중국은 0.3%포인트에 달하는 타격이 있을 것으로 OECD는 예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갈등이 한층 격해졌다. 이란 지원을 받은 예멘 후티 반군이 폭탄을 실은 드론(무인기)로 사우디 남부 나지란 공항을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자와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