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탈하게 살아온 고인을 기려 비공개로 간소하게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고인이 취임후 24년간 걸어온 발자취를 담은 추모영상이 상영됐다고 LG그룹이 밝혔다.
추모 영상에는 고 구 회장의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기반한 ‘LG Way’와 배터리 사업 및 올레드TV 사업 등을 키워온 고인의 뚝심있는 리더십 등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영상에는 고 구 회장과 인연 깊던 인사들의 인터뷰가 담겼다.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GS 회장은 "(고 구본무 회장은) 집념의 승부사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차 전지사업이 처음에 적자가 많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집념이 아니었으면 힘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항상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대국적인 관점의 이야기를 열심히 하셨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회장을 다정하고 존경심이 생기는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헌재 전 부총리는 “많은 사람들이 왜 구본무 회장이 돌아가고 나신 다음에 아쉬워했을까?"라며 "제가 볼 때 그분이 가지고 있는 따뜻하기도 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모리 시케타카 후지필름 회장은 “일본인 경영자를 많이 알고, 외국인 경영자도 많이 만났지만 그 중에서도 인품이 훌륭한 분이셨습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추모식에는 구광모 LG 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임원진 400명이 참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