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국의 미국채 매도가 효과적 보복수단이 아닐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마켓워치는 13일(현지시간) 기사에서 중국이 미 관세인상에 맞서 미국채 투매를 해서는 안 되는 4가지 이유를 정리·보도했다.
1. 무역긴장에 따른 안전수요가 수익률 급등 상쇄
2. 과거 중국의 미국채 매도시 수익률은 되레 올라
과거 사례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채 매도와 수익률 급등 간 상관관계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대규모 미국채에 매도에 나선 지난 2015~2016년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과도한 부채에 따른 중국 경기둔화 우려로 위안화가 약해지자 중국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5000억 달러 규모 미국채를 팔아 치웠다. 그럼에도 글로벌 경기우려에 따른 안전선호 현상으로 2016년 여름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도리어 1.32%로까지 내리며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3. 중국의 미국채 매도는 ‘누워서 침 뱉기’
미국채는 중국 외환보유고의 핵심자산인데, 중국이 보유비중을 줄여 미국채 가격을 끌어내린다면 중국에도 손해가 된다.
거이 르바스 재니몽고메리스콧 수석채권전략가는 “중국의 미국채 매도는 ‘누워서 침 뱉기’나 다름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패트릭 쇼바넥 실버크레스트애셋매니지먼트 수석전략가는 “중국의 미국채 매도로 위안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약해지면 위안화 절하를 통해 미국의 관세인상 여파를 누그러뜨리려는 중국 전략이 실패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4. 중국, 미국채 외 마땅한 외환 투자처 부재
중국이 막대한 외환보유액을 굴릴 만한 투자처가 마땅히 없다는 지적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과 일본 국채수익률은 초저 수준 또는 마이너스(-)에 불과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