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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 금리, 2.4%선 위태…中 미국채 매도우려 + 보복관세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5-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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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반락, 2.4%대에 턱걸이했다. 지난 3월 이후 최저로 떨어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의 보복금지 경고에도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맞불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5.2bp(1bp=0.01%p) 내린 2.401%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추며 오후 한때 2.390%로까지 떨어졌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8.6bp 하락한 2.184%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5bp 낮아진 2.83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7.4bp 내린 2.181%를 기록했다.

즈웨이 런 펜뮤추얼자산운용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미중 양국이 기술과 경제, 정치 채권을 두고 경쟁함에 따라 양국 긴장이 장기화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락 중인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채를 매도하는 식으로 환율 방어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브래드 셋서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위안화를 지지하기 위해 지난 2014년과 2015년, 2018년 미국채를 처분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위안화 가치는 과거 당국 개입이 있었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달러/위안이 7위안으로 오르기 전에 중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놀라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방향이 엇갈렸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5bp 낮아진 마이너스(-) 0.067%를 기록했다. 무역전쟁 격화로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여파가 컸다.

반면 안전자산 매력이 떨어지는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4bp 오른 2.694%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1bp 상승한 0.989%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7bp 하락한 1.101%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3%대로 동반 하락했다. 중국의 맞불관세 발표로 하루 만에 떨어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17포인트 급락, 지난 1월 이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 장중 72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전장보다 617.38포인트(2.38%) 내린 2만5324.9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9.53포인트(2.41%) 하락한 2811.87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69.92포인트(3.41%) 낮아진 7647.02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부과에 맞서 중국도 다음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미국은 10일부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데 따른 보복 조치다. 보복 관세 부과 대상은 5000개 이상으로, 냉동과일과 채소 관세는 25%, 화학제품과 보드카는 20%로 각각 인상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보복관세를 매겨서는 안 된다. (보복하면)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250억 달러 규모 나머지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자들에게 “우리에게는 추가 3250억 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권리가 있지만 아직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이 발표한 대미 관세 인상 소식을 두고는 “현재 상황에 꽤 만족한다. 일부 보복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한 조치와 비교하면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다음달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이 대중 관세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며 “경제규모 자체가 더 큰 데다 경제도 무역에 덜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긴장이 아직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 정책기조를 조정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가 미 경제가 미중 무역 갈등을 견딜 수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보스턴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은 무역갈등과 관련해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태가 몇 주 만에 끝난다면 큰 영향이 없겠지만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한다면 무역흐름에 방해가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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