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핵심 사안을 두고 입장 차가 여전히 극명하기 때문이라고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지난주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국은 대중 관세를 인상하면서도 협상은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에 따르면 미중은 3개의 핵심 사안에서 이견이 있다고 한다. 미국의 대중 관세 완전한 철폐와 현실적 수준의 미 제품 구매 요구, 중국 주권과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합의 등이다.
미국은 10일(현지시간)부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SCMP는 미중 협상 장기화 조짐으로 읽힐 만한 소식들이라며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두고 15년간 협상했다는 인민일보 기사를 언급했다.
전(前) 미 재무부 관료는 “중국이 지적재산권 문제를 재협상하려 한다”며 “인내심이 부족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기한 내 성실히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주재 주중 대사관 참사관을 지낸 허웨이원도 “양국이 협상과 대립을 반복하면서 해결까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중국이 언제, 어떠한 대응책을 내놓을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미국 전문가인 루시앙은 “협상은 계속되겠지만 근본적 입장 차이가 큰 만큼 타결은 어려울 듯하다”고 지적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