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내리던 지수들은 중국이 무역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보였다는 백악관 발표로 반등했다가 장 막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오후 들어 인텔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발표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증가했다. 10일부터 대중 관세를 인상한다는 미 무역대표부(USTR) 발표도 지수들에 부담이 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24포인트(0.01%) 오른 2만5967.33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63포인트(0.16%) 내린 2879.42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44포인트(0.26%) 떨어진 7943.3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만에 내렸다.
찰리 리플리 알리안츠투자운용 선임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진짜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주 후반 움직임을 지켜봐야겠지만 헤드라인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한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6% 하락한 18.81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약해졌다.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유틸리티주가 1.4% 급락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0.4%, 금융주는 0.3% 각각 떨어졌다. 필수소비재주와 정보기술주는 0.2%씩 낮아졌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0.1% 높아졌고 산업주와 부동산주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 중 무역전쟁에 민감한 보잉이 0.7% 상승했다. 장 마감 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월트디즈니와 폭스는 각각 1.2% 및 0.4% 올랐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리프트는 11% 급락했다. 인텔도 2.5% 떨어졌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인텔은 향후 3년간 매출 성장률이 한 자리 수 초반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중국 측이 무역협상 타결을 원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다. 내일 협상 테이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다음날 워싱턴을 방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등과 이틀간의 고위급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USTR은 관보에서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 중국 수입산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USTR은 “최근 협상에서 중국이 당초 약속한 사항들을 두고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며 “협상진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닫기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필요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무역갈등 격화는 양국은 물론 전 세계 이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이 관세 조치를 강행한다면 매우 유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2% 상승, 배럴당 62달러 대로 올라섰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줄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과의 무역합의 기대로 뉴욕주가가 오른 점도 긍정적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72센트(1.2%) 상승한 62.12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49센트(0.7%) 오른 70.37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