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장 마감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예정대로 오는 10일 대 중국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영향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73.39포인트(1.79%) 하락한 2만5965.09에 거래를 끝냈다. 장 후반 600포인트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8.42포인트(1.65%) 내린 2884.05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59.53포인트(1.96%) 낮아진 7963.76을 기록했다.
키이스 파커 UBS 전략가는 “라이트하이저 발언이 관세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며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경우 세계 성장률이 0.45%포인트, 중국은 1.2~1.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장기 평균선인 20을 웃돌았다. 전장보다 41% 급등한 21.72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약해졌다. 무역전쟁에 민감한 정보기술주와 산업주가 각각 2.1% 및 2% 낮아졌다. 헬스케어주는 1.9% 급락했고 소재주와 부동산주는 1.8%씩 내렸다.
개별종목 중 무역전쟁에 민감한 보잉과 캐터필러가 각각 4% 및 2.3% 하락했다. 반도체장비 제조업체 KLA텐코어도 6.1%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4% 내렸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이 현재로서는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만큼 이렇다 할 이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 경제는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미 경제는 지난 1분기 강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물가는 최근 둔화했지만 일부 일시적 요인에 따른 여파”라고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4% 하락, 배럴당 61달러 대로 떨어졌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긴장으로 뉴욕주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약해진 여파가 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85센트(1.4%) 하락한 61.40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36달러(1.9%) 내린 69.88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