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한 영향이 지속했다.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보고서 왜곡 논란을 둘러싼 정치권 갈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었다. 다만 지난달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하루 앞둔 터라 지수들 움직임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35포인트(0.46%) 낮아진 2만6307.7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21포인트(0.21%) 내린 2917.52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87포인트(0.16%) 하락한 8036.77을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0.9% 내린 14.67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유가를 따라 에너지주가 1.7% 급락했다. 소재주와 정보기술주,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도 0.5%씩 하락했다. 반면 헬스케어주는 0.5% 올랐고 금융주와 부동산주도 0.2%씩 높아졌다.
개별종목 중 양호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전일 5% 급등한 애플이 0.7% 되떨어졌다.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마이크로소프트는 1.3% 하락했다. 이틀 연속 내림세다. 반면 주식과 채권 발행으로 23억 달러 조달 계획을 밝힌 테슬라는 4.3% 높아졌다. 기대 이상 실적을 발표한 언더아머도 3.5% 올랐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소속 기업 절반 이상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4.7%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지난 3월 미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 증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1.9% 늘었다. 시장에서는 1.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주간 실업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신청건수는 전주와 동일한 23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21만5000명으로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분기 미 비농업부문 노동 생산성 향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분기 비농업 생산성 확정치가 전분기 대비 연율 3.6%(계절 조정치) 높아졌다. 시장이 예상한 2.4%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동기비로는 2.4% 상승, 지난 2010년 3분기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분기 단위 노동비용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연율로 0.9% 줄며 예상치 1.3% 증가를 밑돌았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8% 급락, 배럴당 61달러 대로 떨어졌다. 이틀 연속 하락, 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일 나온 미 주간 원유재고가 2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 산유량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가세했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뉴욕주가가 하락한 점도 위험선호 심리를 압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79달러(2.8%) 하락한 61.81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43달러(2.0%) 내린 70.7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