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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 금리 상승반전 2.5%대로…파월 금리인하 기대 차단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5-02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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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대체로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하루 만에 소폭 반등, 2.5%대를 기록했다.

장 초반 기대 이하 제조업 지표에 하락 압력을 받다가 오후 들어 좀 더 떨어졌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인내심을 재강조한 성명서를 발표한 영향이다.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물가 둔화가 일시적 요인 탓이라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하면서 되올랐다.

오후 3시50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7bp(1bp=0.01%p) 오른 2.509%를 기록했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 2.453%로까지 떨어졌다가 파월 발언 이후 되올라 장 후반 2.521%로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 오름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5.2bp 상승한 2.314%에 호가됐다. 설명서 발표 직후 2.202%로 일중 저점을 찍었다가 파월 발언에 반등했다. 장 후반 2.331%로까지 높아졌다.

반면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8bp 낮아진 2.91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2bp 높아진 2.303%를 기록했다.

제이슨 웨어 알비온파이낸셜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이 인플레가 목표치를 하회하도록 만들 만한 구조적 경제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 더 오랫동안 인내심 있는 정책을 강조하겠지만, 인플레 둔화가 일시적 요인에 가깝다고 진단한다면 허니문은 짧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금융시장은 ‘노동절’로 휴장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미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25~2.50%로 동결했다. 성명서에서 ‘향후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데 있어서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이어 “경제활동이 견조하게 증가했다고 평가한 반면, 가계소비와 투자는 둔화했고 전반적 물가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FOMC는 연준이 초과지급준비금 예치금에 제공하는 이자율인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를 2.35%로 0.05%포인트 낮췄다. IOER이 인하된 것은 금융위기 당시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며 금리인하 기대를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1분기 근원 인플레가 예상과 달리 둔화했다”며 “최근 물가 압력이 줄어든 것은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2% 인플레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인플레는 시간이 지나면 2%대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준금리를 어떤 방향으로든 조정해야 할 강한 근거가 없다”며 “연준은 정책 기조가 적절하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생산성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했고 3월 이후 발표된 지표들도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미 경제는 건강한 경로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차대조표 구성과 관련해 “위원들이 만기 논의를 시작했다. 연말까지 어떤 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연준이 스탠딩 레포 제도와 같은 레포 제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도입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IOER 인하와 관련해서는 “IOER을 다시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미 민간고용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 늘었다. 증가폭도 예상보다 컸다. ADP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27만5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7만7000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수치는 12만9000명에서 15만1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4월 미 제조업 팽창 속도가 예상보다 크게 떨어졌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5.3에서 52.8로 하락했다. 지난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55.0을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까지 이틀간 베이징에 열린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장애물도 남아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양국은 기존에 부과한 징벌관세 존치 문제 등에서 진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WSJ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류허 중국 부총리와 외국기업의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출 및 기존 관세 문제 등을 논의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상호 수출액 비중에 따라 관세를 일부 존속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WSJ는 이어 다음 주 협상단이 협상문 초안을 작성할 전망이라면서도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과제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다음주 류 부총리가 워싱턴을 답방할 예정인 가운데, WSJ는 다음 주 협상이 최종 타결된다면 이는 미국이 당초 기대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경제방송 CNBC 역시 미중이 다음 주 금요일 무역협상 타결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CNBC는 폴리티코를 인용해 미국이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 규모에 10%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은 중국산 제품 500억 달러에 대한 25% 관세를 내년 대선까지 유지하려는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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