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섭 KB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반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했으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삼성물산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2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건설 사업부문은 그룹사향 하이테크 매출 증가 등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하이테크 프로젝트 수주의 지속은 지난해 이어 건설 사업부문의 높은 실적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리조트의 레저 사업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식음 사업 부문은 판가를 인상하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물산의 주가가 현재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의 지분은 삼성전자 4.4%, 삼성생명 19.3%, 삼성SDS 17.1% 등 현재 시가기준 29조3000억원이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물산의 현재 시가총액은 21조2000억원으로,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 지분가치만큼도 반영하고 있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이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3조5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것에 기대를 걸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혹은 다른 인수합병을 추진하든 어느 경우라도 현금성 자산을 M&A에 활용하게 된다면 수익자산화라는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