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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 달라질 호텔과 콘텐츠, 樂으로 극복하려는 KT의 사면초가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4-12 17:02

호텔, 미디어로 해결할 반쪽자리 무제한 기억과 취업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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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무제한에 대한 정의가 서로 달랐다.

현재 베타테스터라고 불리며 간혹 동정 어린 시선을 받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5G를 사용하고 있는 초기가입자들과 이동통신 3사의 무제한을 보는 시각차가 컸던 것이다.

3사 중 마지막으로 5G 요금제를 발표한 KT가 무제한을 제시한 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기존에 제시했던 상품 내용을 변경하고 데이터 무제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난 2일 KT 관계자가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홍보하고 있다/사진=KT

△지난 2일 KT 관계자가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을 홍보하고 있다/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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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사용자들은 일반 고객 대상 개통이 시작된 지난 5일 KT 1만 명 이상 가입 및 LG유플러스의 오후 6시 갤럭시 S10 5G 모델 완판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무제한을 미끼로 많은 고객들을 낚았던 상품에 이용 제한이 걸려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VR, AR 등 5G 세상에서 가능해지는 서비스를 즐기기 위해 고용량 데이터는 필수적인데 이틀 연속으로 일 53G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할 경우 2G 속도로 사용이 제한되며 해지까지 가능하다는 조항이 달려있었다.

△KT가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출시하는 VR 스포츠 게임 야구 편의 모습, 타자의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사진=KT

△KT가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출시하는 VR 스포츠 게임 야구 편의 모습, 타자의 포지션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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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일상적인 사용 패턴으로는 제한이 걸릴 수 없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무제한을 믿고 5G 진입을 택한 이용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지는 그들의 선택에 달린 것이기에 일상적인 사용 패턴이라는 말 자체가 어색한 부분이 크다.

결국, KT는 지난 11일 일일사용량 제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두 기업도 이어서 관련 조항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KT 앞에 놓인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김성태닫기김성태기사 모아보기 자유한국당 의원 딸의 부정 채용을 포함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관련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일 광화문지사와 경기도 성남시 KT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추가 자료를 확보한 일 또한 있다.

△김성태 의원의 페이스북 포스팅 게시물 중 딸의 채용 비리에 대해 부인하며 눈가를 훔치다가 찍힌 사진 모습/사진=오승혁 기자

△김성태 의원의 페이스북 포스팅 게시물 중 딸의 채용 비리에 대해 부인하며 눈가를 훔치다가 찍힌 사진 모습/사진=오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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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부정채용에 관여한 김상효 전 KT 전무를 구속기소한 데 이어 윗선으로 지목된 서유열 전 KT 사장을 구속한 검찰이 어디까지 수사의 날을 세울지 모르는 상황에서 KT는 樂에서 이 위기상황을 해결한 방법을 찾은 모양새다.

먼저, KT는 AI와 스마트 로봇 등을 활용하여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다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선언한 호텔 신사업 확장을 지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선 KT는 2018년 7월 국내 최초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레지던스를 시작으로 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그랜드 앰버서더 풀만호텔 등과 협력해 AI 호텔을 선보인 바 있다.

이곳에서 국내 특급호텔들과의 제휴를 통해 AI 서비스를 활용한 호텔 안내·객실 통합 제어·생활비서 등 AI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국어 서비스는 영어가 지원되며, 올해 상반기 중 중국어와 일본어 등을 추가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기반으로 2월 15일 홍콩의 아시아·중동 IPTV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사인 MVI와 아시아 및 중동에 있는 호텔에 AI 서비스 도입 및 사업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숙박 및 레저 문화 기업 야놀자 프랜차이즈 호텔을 지난달 기가지니 호텔로 바꾸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기가지니 서비스가 적용된 야놀자 프랜차이즈 호텔 체인 객실 속 모습/사진=KT

△KT 기가지니 서비스가 적용된 야놀자 프랜차이즈 호텔 체인 객실 속 모습/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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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아시아, 국내 호텔 사업 등에 투자를 진행 중인 KT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객실 이용 경험과 호캉스 문화를 만드는데에 앞장서고 이용자들의 쌓인 반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KT가 5G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도전 중인 분야는 콘텐츠다.

일단 지난달 방송인 김종민과 경리를 5G 현장 취재 기자로 고용했다.

△무작정 현장취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역 방송인 김종민과 경리의 모습/사진=KT

△무작정 현장취재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역 방송인 김종민과 경리의 모습/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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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현장취재 : 5G 특종 탐사’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공식 채널에 지난달 11일부터 3주에 걸쳐 5G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만나 인터뷰한 뒤 360도 영상 공유 서비스, 실감형 미디어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는 리얼 프로그램을 제작한 것이다.

이러한 KT의 시도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8일 느껴, 지니 시즌2 OST 음원을 공개하고, 발매 기념으로 오프라인 콘서트를 성황리에 펼친 경험을 발판 삼은 것이다.

느껴, 지니는 인기 크리에이터 느낌적인 느낌(구독자 36만)과 인공지능 TV 기가지니가 주인공인 6부작 웹시트콤이다.

2030세대를 타깃으로 삼은 이 웹시트콤의 시즌1은 2018 인기 유튜브 광고 영상에 오르며 누적 조회수 1200만 뷰를 넘은 데 이어 시즌2도 공개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450만을 돌파했다.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인증샷, 고객 댓글 또한 20만 건이 넘었다.

△기가지니와 함께 웹시트콤에서 활약하여 현재 시즌2 제작까지 진행한 인기 유튜버 '느낌적인 느낌' 멤버들의 모습/사진=KT

△기가지니와 함께 웹시트콤에서 활약하여 현재 시즌2 제작까지 진행한 인기 유튜버 '느낌적인 느낌' 멤버들의 모습/사진=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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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열린 콘서트에서는 신청자들의 사연과 함께 주인공인 백승헌과 주종범이 공연을 선보이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화문 KT스퀘어에서 2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한 이 콘서트는 신청자만 2266명이 몰려 콘텐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KT는 그 기세를 모아 봄 시즌에 올레 tv 모바일에서 시청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 3개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는 활동으로 유튜브 외의 채널 및 플랫폼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3월 27일 탐나는 그녀들의 사생활을 시작으로 28일 너를 싫어하는 방법, 29일 로맨스를 팔로우하기 시작했습니다까지 3개 작품이 순차적으로 런칭되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오리지널 콘텐츠 탐나는 그녀들의 사생활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의 일상생활을 다룬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뷰티크리에이터 조효진,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인지도가 높은 정재호 등 8명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출연한다.

△KT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인스타그램 파워 인플루언서들의 삶을 다루는 탐나는 그녀들의 사생활/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KT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 인스타그램 파워 인플루언서들의 삶을 다루는 탐나는 그녀들의 사생활/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대학가 로맨스를 다룬 웹툰 원작의 오리지널 웹드라마 너를 싫어하는 방법은 남자 아이돌 그룹 NCT드림 소속의 재민이 처음 주연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올레 tv 모바일에서 단독으로 선 공개된다.

로맨스를 팔로우하기 시작했습니다는 여자 아이돌 그룹 DIA 소속의 주은과 소나무의 나현이 출연해 다섯 남녀의 로맨스를 인스타그램 기능과 엮어 소개하는 드라마다. 번외편은 VR 콘텐츠로도 시청할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업측은 알렸다.

△KT가 제작하는 오리진 콘텐츠, 웹드라마 너를 싫어하는 방법/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KT가 제작하는 오리진 콘텐츠, 웹드라마 너를 싫어하는 방법/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아이돌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인플루언서를 적극 기용 및 활용하며 기존 연예인들의 섭외 및 기자 역할 부여 등의 도전을 진행하는 KT의 공격적인 행보가 VR을 통한 새로운 미디어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5G 현장 취재를 통한 서비스 소개 등의 역할을 수행하여 KT에게 빛을 안겨줄지 기업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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