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에프앤가이드
이미지 확대보기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 등) 6개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은 6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무려 300.7% 급증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824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2.3%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14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자회사 KIARA Capital의 일회성 손상 차손 835억원 기저효과로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있을 것"이라며 "발행어음 잔고도 지난해 말 대비 늘어나면서 이익 안정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순이익 추정치는 전분기보다 321.6% 증가한 1168억원으로 제시됐다.
지난 4분기 보유 펀드 평가 손실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 지수가 반등에 따른 트레이딩 손익 개선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회성 요인으로 회망퇴직 등이 반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 추정치는 116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94.7% 늘었다.
현대오토에버, 드림텍 등으로부터의 수취한 기업공개(IPO) 수수료와 주가연계증권(ELS) 트레이딩 손익이 이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증권업계의 호실적은 올해 들어 훈풍이 들고 있는 국내 증시 상황에 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지수는 2141포인트로 전 분기 대비 4.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29포인트로 7.9% 올랐다.
거래대금 또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조4454억원으로 전분기 8조8232억원 대비 약 7.1% 증가했다. 매월 일평균 10조원 이상을 달성했던 지난해 상반기만큼은 아니지만, 점차 반등하는 추세다.
신용잔고는 1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5% 늘었다.
임 연구원은 “업계 전반적으로 신용잔고 외 대출 자산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안정적인 이자이익 수취가 가능한 구조로 탈바꿈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이익 안정성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