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90으로 전장보다 0.12%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으로 유로화는 소폭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276달러로 0.12% 높아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도비시한 발언으로 유로화 가치의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파운드/달러도 1.3095달러로 0.32% 올랐다. 브렉시트 연장 기대와 예상을 웃돈 영국 2월 산업생산이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유럽 각국은 이번 유럽연합 긴급정상회의에서 6월말까지 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달러화 약세 속에 일본 엔화는 강해졌다. 달러/엔은 110.94엔으로 0.18% 떨어졌다. 반면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 대비 0.25% 약해졌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7181위안으로 0.01% 낮아졌다. 반면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7% 강세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 및 유가 상승이 맞물린 가운데 이머징 통화들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1.2% 급락했고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1% 낮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9% 떨어졌고, 연금개혁 움직임 속에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8%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 0.5%, 터키 리라화 환율은 0.01% 각각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지난달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이 올해 기준금리를 변동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은 “대다수의 참석자가 경제 전망 변화, 전망 위험 등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 변경을 하지 않는 게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기술했다. 다만 일부 위원은 여전히 경제가 예상대로 장기 추세 이상의 성장을 할 경우 연말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원들은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글로벌 성장 둔화와 재정 부양 효과 감소 영향으로 기존 예상보다 약한 올해 성장을 내다봤다.
지난달 미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시장에서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0.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전년대비 3월 CPI 상승률은 1.9%로, 예상치(+1.8%)를 상회했다. 3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오름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0.2%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2.0%로 예상치이자 전월 기록(+2.1%)보다 낮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무역합의사항 이행 매커니즘에서 훨씬 진전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양국이 합의사항 이행 점검 사무소를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의 회담이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다음 날 아침 또 다른 통화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가 있다. 양측이 협상 타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찍 협상 타결을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임의적 기한을 설정하지는 않겠다”면서 “협상이 마무리되면 양국 관계에 40년 만에 가장 중요한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