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1bp=0.01%p) 낮아진 2.499%를 기록했다. 초반부터 레벨을 낮춰 오전 한때 2.484%로까지 가기도 했다. 오후에 진행된 3년물 입찰 부진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bp 내린 2.348%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1.7bp 하락한 2.912%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304%로 2.2bp 낮아졌다.
아드리안 헬퍼트 웨스트우드 멀티자산포트폴리오 담당이사는 “중국과 무역갈등 관련 해결책을 찾든 아니든 이제 초점은 유럽으로 이동할 듯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미국을 따라 동반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또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전장보다 1.8bp 낮아진 -0.007%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9bp 내린 2.431%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3bp 하락한 1.082%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8bp 떨어진 1.107%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EU의 관세충돌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IMF가 세계 성장률 전망을 낮춰 경기우려를 자극한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내렸다. 전장보다 190.44포인트(0.72%) 떨어진 2만6150.58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7.57포인트(0.61%) 낮아진 2878.20에 거래됐다. 9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4.61포인트(0.56%) 내린 7909.28을 기록했다. 사흘 만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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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개월 사이에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제시한 3.7%에서 3.3%로 0.4%포인트 낮췄다. IMF는 중국 경기둔화와 무역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와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성장률 하향 배경으로 지목했다. 국가별로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내렸다. 유로존 성장률도 당초 1.9%에서 1.3%로 조정했다. 인도는 7.4%에서 7.3%로 떨어뜨렸다. 반면 일본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9%에서 1.0%로 올렸다. 중국은 6.2%에서 6.3%로 조정했다.
이날 실시된 3년물 380억달러 입찰 결과는 부진했다. 입찰 수요를 나타내는 응찰률이 2.49배로 이전 2.56배보다 약했다. 6개월 평균인 2.54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낙찰수익률은 2.301%로 예상치 2.299%보다 다소 높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응찰자들이 42.7%를 받아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 해외채에 1000억달러 이상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아람코는 당초 10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초과 수요를 확보하면서 조달액을 더 늘렸다. 총 120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행 채권 만기는 3년~30년까지 다양하다. 채권 금리는 사우디 국채와 비슷한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