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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유상증자로 두 마리 토끼 사냥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4-09 17:23 최종수정 : 2019-04-09 18:32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이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나는 한편 사업 보폭을 확대하기 위한 실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우선 유상증자를 통해 관리종목 우려를 해소하고 늘어난 자본으로 장외파생 등 신규 라이선스 취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소액주주 지분율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주주를 제외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설에 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지분분산 요건 미충족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소액주주는 총 1588명으로 전체 주주 중 99.4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소액주주의 지분율은 2.58%(104만5035주)에 불과하다. 반면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지앤에이(G&A)의 지분율은 84.58%(3423만9190주)에 달한다.

소액주주 보유주식 수가 유동주식 수의 20%를 밑돌면 주식분산기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사유에 해당한다. 또 이 상태가 2년 연속 지속될 경우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이달 초 “사업보고서 법정제출기한으로부터 15일이 되는 날까지 이 사유의 해소가 확인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피하기 위한 기한은 이달 16일까지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분산 요건을 맞춰 관리종목에 지정되더라도 빠르게 해제될 수 있는 요건을 채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037억원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뛰게 된다.

김 사장은 늘어난 자기자본을 활용해 투자은행(IB) 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해나갈 전망이다. 아울러 장외파생, 신탁, 헤지 펀드 등 신규 라이선스를 획득해 사업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자본을 확충하고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통해 IB 부문 영역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IB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정비·인력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류병희 전 케이프투자증권 IB본부장을 IB사업부 대표(부사장)로 영입한 데 이어 김현호 전 삼성증권 기업금융팀장(이사)을 IB사업부 내 투자금융본부장으로 선임했다.

G&A는 그간 추진했던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성장전략으로 전환했다. 이러한 행보에 맞춰 김 사장도 3년 내 자기자본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이익순위는 업계 10위권 내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추가적으로 몸집을 키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회사 관계자는 “자본이 늘어나면 그간 여력이 되지 않아 진출하지 못했던 장외파생이나 신탁업 등 신규 사업 인가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증대를 위해서는 인수합병(M&A) 등의 방안도 하나의 방법론으로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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