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회담이 끝난 29일 양국 언론은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는 식의 긍정적 기사를 쏟아냈었다. 하지만 미중이 협상타결 이후 어떤 식으로 상호 무역관세를 철폐할 것인지를 두고 아직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중국이 즉각적 관세철폐를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중국에 합의사항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 관세를 상당기간 유지하는 쪽을 원하고 있다.
왕수원 중국 상무부 차관에 따르면 중국은 양국 정상이 모든 관세제거를 위해 노력하기로 지난해 말 합의한 내용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주장대로 일부 관세를 유지할 경우 시진핑 국가주석의 입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도 미중 무역갈등 해소를 위해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왔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강제 기술이전 등에 대한 미국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법률을 제정한 일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금융시장 개방 노력 일환으로 JP모간체이스에 합작 증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하지만 중국이 이 같은 노력의 대가로 미국에 합당한 보상을 얻지 못하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협상타결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 주석이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9차 무역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