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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또 오른다는 자동차보험료, 할인 특약으로 대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4-01 00:00

첨단장치·운전습관 보험 비롯 핀테크 결합

미세먼지·고령화 등 사회적 문제에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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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또 오른다는 자동차보험료, 할인 특약으로 대비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초 개인용 기준 3%가량의 자동차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했다.

지난해 여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폭염과 태풍 등이 겹치며 손해율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최저임금·정비수가 상승 등 인상 요인이 산적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1분기 중 육체노동자의 노동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발표되는 등 사회적 요인으로 인한 추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면서, 연내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태다.

국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평균 60만 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용 기준 3%대의 인상이 적용될 경우 자보료는 1인 평균 연간 2만 원이 추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여기에 연내 추가적으로 최소 7~8% 가량의 보험료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경우 1인당 평균 6만 원 정도의 보험료가 오를 전망으로, 가입 고객들이 느끼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고객들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다양한 할인 특약을 통해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자녀할인 특약, 무사고 할인, 주행거리 마일리지 할인 등 특약만 잘 챙겨도 누구나 10~20% 가량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손해보험사 ‘공통분모’ 자녀할인·전자매체 특약은 기본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공통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전통적인 할인 특약에는 승용차요일제 특약, 자녀할인 특약, 전자매체 특약 등이 있다.

승용차요일제 특약은 평일 하루를 운전하지 않는 요일로 지정하고, 해당 요일에 특정 일수 이하로 운전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다만, 보험사에 따라 중복 가입이 불가능하거나 가입이 제한될 수 있어 자세한 사항은 보험사의 안내를 참고해야 한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임신을 하거나 어린 자녀를 둔 운전자는 자녀할인 특약이 유용할 수 있다. 자녀할인 특약은 운전자 본인이나 배우자가 임신 중이거나 만 5~9세 이하인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보험계약 후라도 가입조건에 충족된다면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렌터카를 빌릴 때 렌터카 파손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 역시 자동차보험의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에 가입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해결 가능하다.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에 가입하면 차량손해면책금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고, 운전자 본인의 자동차보험을 통해 렌터카 파손에 따른 수리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면책금 서비스 가입비용의 20~25% 수준이다.

다만,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 역시 보험사에 따라 특약 명칭과 보장범위에 차이가 있고, 일부 보험사는 보험기간 도중 특약 가입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보험사에서 확인해야 한다.

보험가입자가 운전자 범위한정 특약을 이용해서 운전자의 연령이나 범위를 실제 운전하는 사람에 따라 알맞게 좁혀 놓으면, 사고발생 가능성이 감소해 보험료가 낮아진다.

또, 보험회사가 운영하는 전자매체 특약에 가입하면 이메일이나 모바일 메신저 등의 방법으로 계약자료를 받으면 0.3% 가량의 보험료 할인 효과가 있다.

사고 대비를 위한 블랙박스 설치 후 자동차보험의 블랙박스 특약에 가입해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블랙박스가 차량에 고정 장착돼 정상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

연내 또 오른다는 자동차보험료, 할인 특약으로 대비
◇ 핀테크 적극 결합, 다양한 첨단장치 특약 눈길

그런가하면 최근에는 전통적인 특약을 넘어 다양한 첨단장치를 통해 특약을 제공하는 보험사들도 늘고 있다.

차량에 차선이탈 경고장치, 전방추돌 경고장치,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 등의 첨단장치가 장착되어 있을 경우 ‘첨단안전장치 특약’을 통해 1~8% 가량의 보험료 할인이 가능하다.

해당 특약에 가입하려면 보험사 측에 관련 장치 장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증빙자료는 첨단장치 부착 시 해당 업체를 통해 발급받을 수 있다.

특약 가입기간 중에는 해당 안전장치를 상시 가동해야 하며,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이 사실을 반드시 보험사에 알려야 한다.

해당 특약은 장치별로 할인율에 차이는 있지만,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10개 주요 보험사 모두가 다루고 있는 상품이다.

다음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운전습관을 분석, 일정 수준 이상의 ‘안전운전 습관’을 기록한 운전자에게 10% 가량의 할인을 제공하는 ‘안전운전 특약’이 있다.

기명피보험자 1인 한정운전 또는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에 가입하고, 보험가입 전 T맵 등의 네비게이션 앱을 기반으로 주행거리 500km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평가한 안전운전점수가 61점 이상인 경우에 한하여 안전운전 할인이 이뤄지는 식이다. 운행정보에는 급가속, 급감속, 제한속도 초과 여부 등이 포함된다.

관련 상품 마련을 위해 현대해상과 현대자동차는 운전습관 연계 보험(UBI: Usage Based Insurance)을 비롯해 차량 빅데이터와 미래 자동차 신기술을 활용한 보험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했다.

현대해상과 현대자동차는 블루링크(BlueLink)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운전습관연계(UBI)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신규 출시된 ‘커넥티드카-UBI 특약’은 기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의 7% 보험료 할인 혜택에 더하여 안전하게 운전하는 고객에게 보험료 5%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안전운전 여부는 블루링크 장치를 활용하여 급가속/급감속/급출발/운행시간대를 고려하여 판정하고 보험기간 중 블루링크 서비스 내 ‘안전운전습관’에 기록된 점수가 70점 이상인 경우 보험료 할인혜택을 적용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UBI 특약은 통신사 네비게이션 앱을 활용하여 운전습관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었으나, 현대해상은 자동차에 고정적으로 장착된 블루링크 장치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을 택해 기존 방식보다 정확하게 운전습관을 반영했다.

추가적으로 현대해상은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연계하여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커넥티드카 할인 특약(7% 할인)’, ‘커넥티드카-UBI 특약(5% 할인)’은 물론 ‘마일리지 특약(최대 33% 할인)’까지 일괄적으로 보험료 할인혜택을 적용한다.

현대해상 자동차보험부문장 박주식 전무는 “당사와 현대자동차 양사의 Big-Data 분석을 통해 개발한 이번 신상품은 고객에게 보험료 할인은 물론 안전운전을 장려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 IT기술과 Big-Data의 결합을 통한 신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세먼지부터 고령화까지... 사회적 문제 반영된 특약도 등장

미세먼지나 고령화 등 사회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등장한 특약도 다양하다.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접어듦에 따라, 만 65세 이상 운전자를 위한 ‘교통안전교육이수 특약’도 각광을 받고 있다.

해당 특약은 도로교통공단 홈페이지에서 교육 일정을 예약한 후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운전에 필요한 인지기능 검사에서 42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가입할 수 있다. 합격 이후 도로교통공단이 발부하는 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수증을 보험사에 제출하면 5%의 보험료 할인이 주어지는 식이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운전자를 위한 ‘대중교통이용 특약’도 있다. 이 특약은 기명 피보험자 1인 한정운전 또는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에 가입하고, 보험가입 전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6만원(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의 경우엔 12만원) 이상인 경우 가입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따라 5~8% 가량의 할인이 주어지며, KB손해보험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서울시는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를 대상으로 올해는 기존 신규 가입자 수를 감안하여 2만5000대를 가입목표로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기관간 협의를 통해 보험사별 가입물량을 배정·추진하되, 회원모집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화재와 롯데손보는 11월 중순부터 보험 신규가입자·갱신자를 대상으로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 제도를 안내·홍보하고, 보험사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에 한해 동의를 거쳐 서울시에 회원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사업을 통해 롯데손보와 삼성화재의 마일리지 특약 가입 회원이 ‘서울시 승용차마일리지 제도’에 참여시, 서울시 및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전년대비 주행거리 감축량에 따른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며, 보험사는 회사별로 상이하나 주행거리에 따라 20~40%의 보험금액을 차등 할인한다.

◇ ‘탄만큼만 보험료 내는’ 한화손보 인터넷 전용 상품에 쏠리는 눈

이처럼 다양한 특약만이 아니라, 아예 상품 단계에서부터 ‘탄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상품도 연내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화손해보험은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기존 보험시장의 틀을 깨는 신설 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이 신설할 보험사는 보험과 ICT부문간 융합을 이루는 국내 최초의 ‘인슈어테크 (InsureTech)’ 사례로 온라인 전업 보험사이며 ‘디지털 혁신 보험사’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 보험사’는 고객의 실생활 데이터와 ICT기술을 결합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손해보험사다.

한화손해보험과 SK텔레콤은 ICT 기술 및 인프라를 결합하여, 새로운 고객 가치 및 시너지 창출에 공동 노력하기로 하였으며,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현대자동차와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보험-통신-자동차 등 산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디지털 혁신 보험사’는 첫 상품으로 고객의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상품에는 SK텔레콤의 5G 기술과 결합한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 기술을 적용한다. 고객은 운행거리에 비례하여 보험료를 지불할 수 있어 경제성과 합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고객의 편의성도 높인다. 상품 가입 절차를 간소화시켜 고객이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AI를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도입해 상품 구매 후 고객들의 의견도 적극 청취하고 추가 상품 구성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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