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3월 제조업 PMI 21개월 최저…유로존은 71개월 최저치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전월 최종치 53.0에서 52.5로 내렸다. 두 달 연속 하락해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달 유로존 제조업 PMI 잠정치는 전월 확정치 49.3에서 47.6으로 떨어졌다. 예상치 49.5를 하회하는 수준이자 71개월 만에 최저치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1955년 이후 일어난 경기침체 사례 가운데 한 차례를 제외하고 매번 수익률곡선 역전이 선행했다.
톰 가렛슨 RBC자산운용 채권전략가는 “리세션 위험이 커지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대체로 (미국이 아닌) 글로벌 성장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큰 편”이라며 “그래도 세계 경제가 감기에 걸리면 미국 역시 멀쩡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뉴욕주가 2% 내외 하락…유가·이머징통화 동반 급락
전반적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내외로 급락, 지난 1월3일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0.19포인트(1.77%) 하락한 2만5502.32에 거래를 끝냈다.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 DAX지수가 1.61% 낮아졌고, 프랑스 CAC40 및 영국 FTSE100 지수는 2%씩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Stoxx50은 1.8% 낮아졌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6% 급락, 59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94센트(1.6%) 떨어진 59.0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머징 통화들 가치 역시 미 달러화 대비 일제히 굴러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통화위기를 겪은 터키 리라화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리라화 환율은 7% 가까이 뛰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3% 급등했다. 남아공 랜드화 및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2% 내외로 상승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3%,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1.2% 각각 올랐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15개월 최저 경신…獨금리 마이너스로
위험자산 시장을 빠져나온 투자금은 안전자산으로 몰려들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9.7bp(1bp=0.01%p) 급락한 2.436%를 기록했다(가치 상승).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2016년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전장보다 6.7bp 낮아진 -0.023%를 기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엔화도 제법 큰 폭으로 강해졌다. 달러/엔은 109.95엔으로 0.78% 떨어졌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6.61로 전장보다 0.71% 상승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