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뉴욕 AM970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시험 재개를 검토 중이라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그들에게 좋은 생각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이같은 위협적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한다. 북한의 비핵화를 정말로 원하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회담이 제 궤도를 찾을 수 있도록 북한의 최우방국이자 교역국인 중국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같은 입장이기에 대북 압박을 강화할 수도, 유엔 제재를 더 엄격히 적용할 수도 있다”며 “중국은 북한 대외교역 90%를 차지하는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볼턴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킨 책임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자신을 지목한 데 대해 “회담 결렬은 자신의 결정이 아니다”며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좀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이 비핵화 협상 중단과 핵·미사일 시험 유예를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었다.
그는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며 “북한이 이를 지킬 것으로 아주 많이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