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들은 오후 들어 항공주가 하락 압력을 받자 오름폭을 대폭 축소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잉 737맥스 운항 중단을 지시했다는 소식 탓이다. 이후 항공주가 회복 흐름을 보이자 지수들도 되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장보다 148.23포인트(0.58%) 오른 2만5702.89에 거래를 끝냈다. S&P500지수는 19.40포인트(0.69%) 높아진 2810.92에 거래됐다.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2.37포인트(0.69%) 7643.41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9% 내린 13.64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에너지주와 헬스케어주가 1.1%씩 급등했다. 산업주는 0.9%, 금융 및 정보기술주, 필수소비재주는 0.7%씩 올랐다. 소재주와 부동산주 역시 각각 0.5% 높아졌다.
개별종목 중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장중 하락 압력을 받던 보잉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결국 반등했다. 각각 0.5% 및 0.4% 올랐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운항 중단 사태를 겪은 보잉 737맥스8·9을 미국에서도 중단한다”며 “모든 조종사와 항공사가 이 같은 명령을 통지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애플이 0.4% 오르면서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는 1.1% 높아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4% 상승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지난 2월 미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반등했으나 예상보다는 덜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조정치로 전월대비 0.1% 올랐다. 시장에서는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PPI는 상승률을 1.9%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대비 0.1% 상승, 예상치(0.2%)를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할 경우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2.3% 각각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막판까지 중국을 최대한 압박하고 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며 “협상이 바르게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불리한 협상이라면 타결하지 않겠다”며 “협상에 이르지 못하면 내가 회담장을 떠나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협상 타결을 아주 많이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2.4% 급등, 배럴당 58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는 4개월 만에 최고치로, 사흘 연속 상승한 것이다. 미 원유재고가 예상과 달리 급감한 데다 휘발유재고도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39달러(2.4%) 상승한 58.26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88센트(1.3%) 오른 67.55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