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합의안 부결 직후 “깊이 실망했다. 현재로서는 유럽연합(EU)과 추가 회담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패배로 의회가 다음날 노딜 브렉시트 표결에 나설 것”이라며 “EU가 브렉시트 연기 대가로 무엇을 요구할지 잘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원은 다음날인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가결 땐 EU 탈퇴 예정일인 29일 ‘노딜’ 브렉시트가 시작하며, 부결 땐 14일 브렉시트 연기를 묻는 표결이 다시 이어진다.
도날트 투스크 EU 상임의장 대변인도 “실망스럽다”며 유감을 표한 뒤 “EU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브렉시트 수정 합의안은 영국 하원에서 149표 차로 다시 부결됐다. 이날 하원은 브렉시트 2차 승인투표에서 찬성 242표, 반대 391표로 메이 총리가 마련한 새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표결을 앞두고 제프리 콕스 법무장관이 “새 합의안은 영국이 유럽연합 관세동맹에 비자발적으로 무기한 구속될 위험은 줄었지만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고 경고한 영향이 컸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