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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해외 부동산 앞다퉈 공격투자…리스크 ‘주의보’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11 18:55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마중가 타워' 전경./사진=미래에셋대우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마중가 타워' 전경./사진=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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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증권업계가 공격적인 해외 부동산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투자처 역시 미국이나 서유럽 중심에서 동유럽·북유럽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글로벌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등 리스크 관리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된 해외 부동산펀드가 연이어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출시한 ‘한국투자 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은 3일간의 짧은 모집 기간에도 성공적으로 자금 모집을 마쳤다. 펀드 공모 기간을 통해 모집된 약 546억원과 이탈리아 현지 차입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약 671억을 포함해 총 1217억원을 오피스 건물에 투자한다.

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펀드는 글로벌 프리미엄 타이어 기업인 피렐리 타이어(Pirelli Tyre) 글로벌 R&D센터가 임차한 오피스에 투자해 발생한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고, 투자 기간 중 자산을 매각해 원리금을 상환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본 도쿄 아리아케 센트럴타워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도쿄오피스부동산펀드’(2017년), 벨기에 브뤼셀 소재 외교부 청사에 투자하는 ‘한국투자 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펀드’(2018년) 등 총 10개의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자산운용의 첫 번째 부동산 공모펀드 ‘현대유퍼스트부동산투자신탁25호[파생형]’ 역시 성공적으로 모집을 마치고 11일 설정됐다.

현대유퍼스트부동산25호펀드는 모집된 약 338억원과 현지 대출금 525억원을 국민건강보험공단 (National Health Service) 스코틀랜드 청사에 투자한다. 만기는 3년 6개월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프랑스 파리의 오피스 빌딩 '마중가 타워' 인수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입가는 1조원대 규모다. 이중 현지 대출을 제외한 에쿼티 투자금에 대해 미래에셋대우와 아문디 이모빌리에(Amundi Immobilier)가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에 메자닌 형태로 1064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홍콩 더센터빌딩 인수(3200억원), 트웬티올드베일리 빌딩 인수(2250억원) 등의 투자를 단행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세계적인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의 덴마크 본사 인수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작년 3월 각각 900억원을 들여 런던 캐논브릿지하우스 빌딩을 매입했다. 10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복합 리조트 개발사업에 1700억원 중순위 투자를 집행했다.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해외 부동산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일각에서는 최근 글로벌 부동산시장의 투자수익률 하락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시장의 투자수익률은 지속적인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균형, 고평가 인식에 따른 가격부담으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부동산투자의 수익률 하락 추세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리상승과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부동산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및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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